(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게임업계가 이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채로운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게임과 회사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버츄얼 유투버’ 세아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버츄얼 유투버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캐릭터이지만, 실제 크리에이터와 같이 독자적인 유투브 방송을 하는 가상의 존재를 의미한다.
스마일게이트가 버츄얼 유투버를 도입한 데는, 이들이 차세대 방송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츄얼 유투버가 처음 시작된 일본에서는 이미 4000명 이상의 버츄얼 유투버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키즈나아이’의 경우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1억3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츄얼 유투버는 일본 관광국이 선정한 공식 방일 대사이기도 하다.
세아의 초반 성적은 활동 개시 일주일여 만에 버츄얼 유투버 순위 사이트 ‘Local User’에 실시간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순조로운 모습이다. 현재 세아는 공식 채널을 통해 2화 분량의 콘텐츠를 선보인 상태며, 3화는 오는 20일 업로드된다. 또 24일에 방송되는 4화에서는 구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채동수 실장은 “해외에서는 버츄얼 유투버가 단순한 방송 콘텐츠를 넘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스마일게이트도 향후 세아를 통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NHN엔터테인먼트는 콜라보레이션 퀴즈쇼 ‘벅스 뮤직라이프 퀴즈데이’를 지난 15일 시행한 바 있다. 벅스 뮤직라이프 퀴즈데이는 NHN엔터의 모바일 퀴즈게임 ‘페이큐’와 NHN벅스의 음악포털 ‘벅스’(Bugs)가 공동으로 준비한 퀴즈쇼다.
페이큐는 팟캐스트 앱 ‘팟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퀴즈게임으로, 이용자들은 퀴즈를 풀어 상금 포인트를 획득하고, 상금을 1만 포인트 이상 모아 페이코(PAYCO) 포인트로 전환 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는 NHN페이코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이번 퀴즈쇼에서는 12개의 문항 가운데 일부를 벅스와 연관된 문제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NHN엔터는 퀴즈쇼 문항에 대한 힌트를 벅스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벅스는 국내 최다인 4000만 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음악 서비스다.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 퀴즈쇼는 NHN엔터테인먼트와 NHN벅스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우승 상금은 NHN페이코가 서비스하는 페이코의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특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넷마블의 경우에는 일본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지난 17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에서 믹시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와의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 게임사 믹시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13년 10월 현재까지 4000만 명이 넘는 세계 누적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넷마블에 따르면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꾸려진 던전이 추가된다. 해당 던전에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레볼루션과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합쳐진 짤막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캐릭터 ‘부동명왕’이 필드 보스로 나타난다. 또 콜라보레이션 코스튬이 종족별로 1종씩 추가됐으며, 몬스터 스트라이크 ‘굣상’이 탑승펫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몬스터 스트라이크 종족에게 추가 데미지를 주는 버프 아이템과 몬스터 스트라이크 코어 및 집혼석을 각각 4종씩 선보인 상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몬스터 스트라이크와의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