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요타, 판매량 늘었는데 서비스센터는 부족…고객 불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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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요타, 판매량 늘었는데 서비스센터는 부족…고객 불편 어쩌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7.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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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2만 대’ 팔고 서비스센터는 ‘2곳’만 늘려…1곳 당 정비 담당대수 5500대 육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 토요타 자동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비스센터 확충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 토요타 CI

한국 토요타 자동차(대표이사 타케무라 노부유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비스센터 확충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객 불편이 우려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토요타의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5만5831대에서 올해 상반기 7만5879대로 집계, 1년 반 사이에만 35.9%에 달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만1698대의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실적의 70%를 달성한 8350대를 기록하는 등 해당 기간 동안 2만48대의 판매고를 올린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한국 토요타는 판매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센터 확충 속도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년 반 사이 차량 등록대수는 2만48대가 증가했지만 정작 서비스센터는 2곳이 추가된 데 불과해 정비 부담 증가는 물론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실정인 것.

실제로 한국 토요타는 2016년 말 기준 12곳의 서비스센터가 5만5831대를 담당, 1곳 당 관리 대수의 경우 4653대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에는 급속한 판매 대수 증가로 인해 서비스센터 차량 관리 대수가 1곳 당 5420대(14곳, 7만5879대)로 16.5% 늘어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수입차 정비센터 1개소 당 차량 등록대수 산출 현황에 따르면 한국 토요타의 서비스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음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시 한국 토요타가 기록한 1794대와 비교해 2016년 관리 대수는 160%, 올 상반기에는 202%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최근까지 서비스센터 1곳 당 담당해야 하는 차량 대수가 2012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은 한국 토요타가 강조하는 고객 만족과도 정면 배치됨을 방증한다. 결국 서비스센터 부족 현상은 부품 수급 문제와 함께 수리 지연, 작업 시간 증가 등을 유발해 고객 불편을 야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한국 토요타의 서비스센터 문제가 향후 고객 불편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한국 토요타가 지난 3월 프리우스C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지는 만큼 판매 확대 지속에 따른 정비 적체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국 토요타 자동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에 걸맞는 서비스 대응을 이뤄가기 위해 네트워크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에만 총 5곳의 서비스센터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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