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세계화부터 현지화 전략까지"…넷마블, 글로벌 정조준
스크롤 이동 상태바
"RPG 세계화부터 현지화 전략까지"…넷마블, 글로벌 정조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7.24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넷마블이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기반으로 지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67.7%까지 끌어올렸던 넷마블이기에, 다가올 하반기에는 ‘RPG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을 갈고 닦아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 BTS 월드 공식 이미지. ⓒ넷마블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선보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BTS월드’ 등 글로벌 신작들이 하반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스테디셀러 리니지2 레볼루션을 잇는 ‘레볼루션’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세븐나이츠2도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였던 전작(세븐나이츠)과 달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아울러 BTS월드는 게임과 K팝이라는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만큼, 첫 공개부터 높은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해당 게임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독점화보 1만 장과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제공되며, 이를 위해 넷마블 측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넷마블 관계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넷마블과 게임사업을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간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작품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오픈월드를 구현한 MMORPG ‘원탁의 기사’(가제), ‘모두의마블’의 글로벌 버전 ‘리치 그라운드’,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RPG ‘팬텀게이트’ 등도 준비하고 있다.

대형 IP로 무장한 넷마블표 RPG, 일본시장 ‘승부수’

넷마블은 올 하반기 ‘더킹오브파이터즈’, ‘요괴워치’, ‘일곱개의 대죄’ 등 현지 유명 IP를 활용해 일본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지난 6월 열린 일본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언론 120여 명의 참석을 이끌어 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본에서만 총 2800만부가 판매된 ‘일곱개의 대죄’와 시리즈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괴워치’ IP를 기반으로 한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도 줄곧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이 일본 시장에 매진하는 까닭으로는 일본 시장이 북미, 중국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규모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등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함에 따라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졌던 일본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앞서 세븐나이츠는 일본 시장에 2016년 출시돼 1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 일본 구글플레이 ‘2016 베스트 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레볼루션도 출시 8시간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최근 ‘테리아사가’를 비롯해 수십 종의 게임을 일본에 선보였던 넷마블로서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넷마블 백영훈 일본사업담당 부사장은 “올해 출시 예정인 작품들은 제작 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며 “레볼루션, 세븐나이츠로 일본에서 넷마블의 입지를 구축했다면, 이번 신작들은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회사와 손잡고 펼치는 북미 현지화 전략

북미 시장에서는 해당 마켓을 타겟으로 한 신작과 함께 북미 개발자회사들의 영향력으로 점유율을 높여간단 전략이다.

우선 넷마블의 자회사 카밤(Kabam)이 개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은 최근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북미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해당 게임은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마블 세계관의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순위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잼시티(Jam City)가 해리포터 IP를 활용해 개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이하 해리포터)도 지난 4월 출시 하루 만에 북미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몰이에 가세했다.

해리포터 역시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순위 반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장기 흥행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 넷마블 연간 해외매출 비중. ⓒ넷마블

한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월 열린 NTP에서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중 5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으며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특히 레볼루션이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는 등 ‘RPG의 세계화’라는 미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