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공정경선 위해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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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공정경선 위해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사임˝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7.24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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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文…˝임명권자인 文대통령 부담 덜어드리고 싶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후보 송영길 의원(4선)이 “공정경선을 위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사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저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직책을 스스로 내려놓는다. 당 대표 경선에 공정하게 임하기 위한 결정이자 혹여 생길지 모를 오해를 막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님의 부담 또한 덜어드리고 싶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소임을 맡았던 지난 11개월은 영광의 시간이었다. 적임자로 판단해 소임을 맡겨준 문재인 대통령께 고마울 따름”이라며 소회했다.

또 “비록 물러나지만, 그렇다고 제가 해야 할 일에서까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방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 예비후보 경선에 충실하기 위해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시사오늘(사진 : 송영길 의원실 제공)


다음은 전문


공정경선을 위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사임합니다.

모든 국민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동시에 ‘잘할 수 있는 일’ 또한 있습니다. 꿈과 현실의 가름 같지만 아닙니다. 정작 둘이 하나로 합해지면 ‘일’이기에 앞서 ‘보람’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에게 ‘일’이 아닌 ‘보람’은 행운입니다. 저 송영길에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직책이 그랬습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소임을 맡았던 지난 11개월은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적임자로 판단하여 소임을 맡겨준 문재인 대통령께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었던 만큼 철저히 준비했고, 잘할 수 있는 일이었던 만큼 눈앞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일이 보람일 수 있음을 깨닫고 한없이 기뻤습니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지난 해 8월입니다. 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북방지역(유라시아 등)과 경제·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국가 간 협력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 전담기구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문재인 대통령의 위원회 설립은 시의적절한 결정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은 화성미사일 12호를 발사하였습니다. 연이어 6차 핵실험까지 실시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는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은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설립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결과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알고 계실 겁니다. 사드문제로 파생된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러시아 또한 푸틴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강화에 합의하였습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저에게도 보람이 많았습니다. 지난 7월 중순,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함경북도의 나선(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한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산-나산 구간 철도와 나진항 부두 등 나선지역 개발에 대해 북한, 러시아와 논의하였습니다. 저의 이번 나선 지역 방문은 남·북·러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값진 일정이라 자부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저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직책을 스스로 내려놓습니다. 다가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공정하게 임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혹여 생길지 모를 오해를 막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님의 부담 또한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뜻에서 보람과 기쁨이었던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직책에서 물러납니다.

그렇다고 제가 해야 할 일에서까지 물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 평화와 번영에 얼마나 큰 힘을 쏟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북방경제 활성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원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드리는 약속입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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