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은 파란불…확장성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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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은 파란불…확장성엔 빨간불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7.25 16: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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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균열조짐…˝미리 정신차려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맨 왼쪽)와 김태년 정책위의장(가운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확장성 부족으로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당지지율은 여전히 높지만, 당안팎에서 돌발상황을 잇따라 만나면서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민주당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대 지지율을 이어가는 중이다. 독주 중이었기에, 모든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2위인 자유한국당과 2배 이상 차이를 유지중이다.

성세 속에서 굳건할 것 같았던 민주당은 최근 당내에서 미세한 균열조짐이 감지됐다. 지나친 선명성 강조와 함께, '문재인 마케팅'에 올인하는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은 비판을 제기했다.

"잘 나가는 집이 조심해야 하는데, 지금의 분위기는 걱정스럽다. 멀리 보고 당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선거를 틈타 달라붙은 사람들이 대통령 이름만 팔아서 뭔가 해보려고 한다. 판을 키워야 하는데 (권력)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지금 확장성을 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당의 바닥민심부터 불만과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실제로 당장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민주당에선 '친문(親文) 마케팅'이 성황이다. 당대표 후보군 중에서도 확장성에 대해 명확히 언급한 인사는 '빅텐트론'을 주장한 이종걸 의원이 유일하다.

당의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몰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논란 등 최근 당의 '돌발상황'을 한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으로 낙마했고 이 지사는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조폭유착 논란이 불거졌다.

이 당직자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지난 대선에서 2위, 3위한 후보가 지금 모두 끝났거나 상처가 크다. 안 전 지사는 중도 보수 쪽으로, 이 지사는 진보 쪽으로 확장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었다"면서 "남은 건 결국 친문 주류 뿐인데 (당내엔)견제할 세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24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건 당연히 좋지만, 어딘가 불안한 지지율이다. 폭이 좁고 높아서 위태로운 고층빌딩 같다"면서 "지지층을 넓히고 다지지 않고 대통령 인기에만 기대는 상황이다. 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정신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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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빠 2018-07-25 20:25:53
맞는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