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갑질②]아이폰7 소리 장애, 소비자에 책임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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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갑질②]아이폰7 소리 장애, 소비자에 책임 전가 논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7.2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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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아이폰7 통화 시 소리 장애 이슈에도 불구, 소비자에 대한 애플 측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7 유저들 사이에선 전화를 사용할 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늘어나고 있다. 전화가 오거나 걸었을 경우, 전화가 연결돼도 소리가 안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 최근 아이폰7 유저들 사이에선 전화를 사용할 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증상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캡쳐

이번 장애를 겪은 A씨는 이에 대한 애플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으나, 애플의 나몰라라 식의 태도가 지적됐다. (해당 기사 : [애플의 갑질]2년도 안 돼 통화 소리 안 들리는 아이폰7…유·무상 수리 제각각,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594)

A씨는 통화 시 소리 장애에 대해 처음에는 무상 수리를 해준다고 했으나, 일주일도 안돼 유상으로 변경된 사항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애플 관계자는 "발생 시작 조사가 완료된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식하고 보증기간과 정책에 맞게 도움을 주려 했으나,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조사돼 유상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이후 통화 소리 장애를 겪는 A씨의 말을 입증하듯 애플도 업데이트 이후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센터마다 다른 유·무상 수리에 대해서는 "콜센터와 서비스센터는 별개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장애에 관한 소비자 과실 여부에 대해 애플 측은 "생활 충격이 누적된 경우에 해당된다"면서 "외관 손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부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런 경우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아이폰7 유저 중 많은 소비자들이 통화 시 소리 장애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애플 측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7의 대수와 더불어 원인으로 지목한 외관 손상 없는 생활 충격 장애 대수 등 현황 파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은 통화 소리 장애 발생 비율이 아이폰7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문제를 소비자 책임으로 전가하는 태도도 문제로 제기된다.

더욱이 애플 측은 통화 소리 장애가 아이폰7뿐 아니라 아이폰8과 아이폰X에서도 발생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애플 자체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A씨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아이폰7 소리'는 이슈다. 소리가 안 들리는 일부 소비자들은 보통 인터넷이 느려지고 아예 못 쓴다고도 한다"면서 "유·무상 수리를 일주일 만에 손바닥 뒤집 듯 바꾸고 정확한 잣대도 없다"고 토로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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