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융지주,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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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금융지주,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7.2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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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대마진 증가로 올 상반기 이자이익 11조원 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시중은행들 ⓒ뉴시스

26일 금융사들의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중 금융지주사들이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아울러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1조 28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의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956억으로 전년 동기 약 5%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치라고 신한금융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그룹은 올해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조3059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도 금융지주 설립 이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인 1조3038억원을 거뒀다.

금융사들의 실적 비결은 예대마진 증가다. 올해 1분기 은행권 예대금리 차이는 2.35%포인트로 3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덕분에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1.5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7%포인트 올랐으며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도 1.5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1.63%로 우리은행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KB국민은행은 1.71%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로 인한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11조 280원에 달하며 KB국민은행이 2조9675억원, 신한은행 2조7137억원, KEB하나은행이 2조5825억원, 우리은행이 2조49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4대은행의 연간 이자이익은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의 경우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분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9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으며 KB금융은 올 상반기 수수료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증가한 1조2247억원을 거둬들였다. 하나금융의 수수료이익 1조2031억원으로 22.1%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시중은행 4곳 모두 순영업수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고 있어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 부당산정 논란 여파로 은행권의 대출금리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한 것도 은행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 지난 2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차 정무위원회에서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크게 나는 점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금리조작과 관련해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중조치하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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