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경우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9.9% 올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0.5%, 신세계백화점은 15.8% 상승했다.
더위에 인근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특히 대형마트 여름 관련 주요 상품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선풍기와 에어컨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35.6%, 42.2% 증가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25.6%, 빙수재료는 8.2% 늘었다.
휴가철 관련 용품 매출도 상승했다. 데오드란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아웃도어용품은 51.0% 증가했다.
수상레져용품과 아쿠아슈즈는 각각 19.3%, 41.7% 늘었다. 여름에는 샌들, 슬리퍼 등으로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은 만큼 풋케어 용품 매출도 9.8%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16~22일 여름 관련 상품의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음료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건강음료 신장률은 무려 480%다. 이온음료 등 기능성음료는 약 25%, 생수는 약 15% 신장했다. 아이스크림은 약 20%, 얼음은 약 25%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도 폭염에 웃었다. CU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34.2% 늘었으며 얼음과 얼음컵은 각각 56.6%와 48.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 기간 얼음 매출이 64.7%, 아이스크림은 36.5% 더 팔렸다. GS25는 얼음 매출이 72.2% 급증했고 아이스크림 판매는 55.2% 늘었다.
실제 야외 피서가 불가능할 정도의 더위에 ‘몰캉스’·‘백캉스’를 만끽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루 중 고객수와 매출이 집중되는 시간은 폭염이 절정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06만명이 몰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수가 25% 증가했다. 이는 전 주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여의도 IFC몰 또한 북적이는 인파로 매출이 증가했다. 스타필드는 지난 주말 입장객이 지난달 주말 평균보다 15% 높았고 여의도 IFC몰도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백화점 경우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가족 단위 고객들이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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