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최저임금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9년도 최저임금 결정 이후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최저임금 인상은, 결국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재심의 요구’로 이어지며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편의점 업주 등 소상공인들은 이 문제를 생존권과 직결시키면서 대대적으로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까지 전개하고 나섰다.
전례 없는 갈등 앞에 마주선 정부와 소상공인들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시사오늘>은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온 대립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7월 31일 서울시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50대 점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큰가요.
“아직은 아니죠.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르는 것은) 내년부터니까….”
-언론에는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는데요.
“작년에 (최저임금을) 많이 올렸잖아요. 1000원 넘게 올렸으니까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벌던 가게는 다 문 닫겠죠. 경제가 안 좋으니까 사람들이 돈을 안 쓰는데, 최저임금만 1000원을 올렸으니 버티는 데가 얼마나 있겠어요.”
실제로 7월 8일 <아시아경제>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소속 회원사 편의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주 절반 이상인 50.7%는 한 달 순수익이 2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 순수익이 300만 원 이하라고 답변한 편의점주도 31.8%에 달해, 편의점주 중 82.5%가 한 달에 3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장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인가요.
“그렇지도 않아요. 이 동네는 땅값이 싼 편이라서 다른 데랑 비교하면 월세를 많이 내는 건 아닌데, 그래도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 벌죠.”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운영이 어려워질까요.
“당연하죠. 사람들이 1000원 오른다고 하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게 적은 돈이 아니거든. 하루 24시간 문을 연다고 하면 최대한 내가 가게를 본다고 해도 12시간은 알바(아르바이트생)를 써야 돼요. 그럼 하루에 12000원이죠. 한 달이면 이것저것 합해서 50만 원은 더 들어가는 거지 인건비에. 이 근처 편의점들,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데 수두룩합니다. 그 사람들한테 인건비 50만 원 더 쓰라고 하면 어쩌겠어요. 200만 원도 못 버는 가게는 그냥 문 닫는 거죠. 어느 날 기자님 월급이 50만 원 깎인다고 생각해보세요.”
앞선 조사에서 편의점주의 50%가량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한 달 인건비 부담이 50만 원에서 100만 원 늘었다고 답했다. 올해보다 820원 오른 내년 최저임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편의점주의 인건비 부담은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 사람들이 편의점주 비난하는 내용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나도 틈틈이 인터넷을 하니까…. 많이 보죠. 특히 인터넷에서 욕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아니, 요새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인다고 하잖아요 문재인 정부가. 그런데 기자님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하루에 12시간씩 일해요. 이러면 일주일에 80시간이잖아요. 그런데 가게들 중에 한 달에 버는 돈이 200만 원도 안 되는 데가 수두룩하거든. 알바들보다 일은 더 하고 돈은 덜 버는 거예요. 알바들 잘 살게 해주는 것도 좋은데, 우리도 좀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에요?”
-‘200만 원도 못 버는데 왜 편의점을 하냐, 사장님 소리 듣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더라고요.
“나도 직장 다니다가 퇴직한 사람이에요. 나도 마음 편하게 직장 다니면서 월급쟁이 하고 싶지. 근데 있던 직장에서는 나이 먹었으니 나가라고 하고, 다른데서는 안 받아주고…. 누가 우리 나이에 취직을 시켜줍니까. 있는 사람도 나가라고 하는 판에. 그러니까 편의점 차리고 치킨집 차리고 하는 거예요. 기자님도 생각을 해보세요. 기자가 몇 살까지 (일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50~60쯤 되면 계속 (회사에) 못 붙어 있어요. 그럼 나와서 뭐 할 거 같아요. 퇴직금 갖고 평생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뭐라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할 수 있는 게 뭐 있어. 편의점 열거나 치킨집 차리는 거죠. 그런데 (정부가) 계속 죽어라 죽어라 등을 떠미니까 환장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임대료와 가맹비 때문이다’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맞지. 좋다 이거예요. 다 맞아.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말인데 틀리겠어요? 월세 낮춰주고 로열티 낮춰주고 하면 우리도 좀 살만 하겠죠. 근데 상식적으로 그러면(어려움의 원인이 임대료와 가맹비 때문이면) 먼저 월세 낮춰주고 로열티 낮춰준 다음에 최저임금을 올렸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단 뭐 줄 게 있게끔 만들어놓고 줘라 마라 해야지, 줄 게 없는데 계속 주라고 하니까 우리는 환장하는 거예요. 아니, 우리가 무슨 대기업도 아니고 줄 게 있는데 쌓아놓고 안 준다는 게 아니잖아요. 좀 같이 살자 이거예요 내 말은.”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을 내려달라고 요구할 게 아니라 건물주들이나 프랜차이즈 본사에 임대료와 가맹비를 내려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나라에서 최저임금은 왜 올리라고 합니까. 알바들이 알아서 사장들이랑 얘기해서 더 받아내라고 해야지. 안 그래요? 알바들이 힘이 없으니까 나라에서 도와주는 거잖아요. 알바랑 우리 관계나, 우리랑 저쪽(본사) 관계나 똑같아요. 우리가 무슨 힘이 있냐고요. 우리한테 알바들 돈 더 주라고는 하면서, 저쪽(본사)이나 주인(건물주)들한테 우리 돈 좀 덜 가져가라고는 왜 못하냐 이거예요. 둘 다 하든지 둘 다 하지 말든지 그러라는 건데, 이게 우리가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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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프렌차이즈 수익 줄어드니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가맹수입 적어지고 ..최저임금오르고 해서 수익이 안나면?!
적자로 사업할까요?!
그럼 이제 배송 하시는분들 그와 연관된 종사자들
점주님들이 피해볼꺼 더 피해보는거는 생각 안하시는지
나만 아니면돼!!도 아니고....결국 을끼리 싸우게 만드네요
...뭐만 하면 임대료, 카드수수료, 가맹점수수료.. 언제까지?!
카드 수수료 /임대료 0원되면?!.. 0원했는 데도 힘들면?!
그땐?! 다른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