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률·매출↓인데 최저임금↑…답답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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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률·매출↓인데 최저임금↑…답답한 편의점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0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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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매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 뉴시스

편의점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점포 포화 상태로 출혈경쟁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매출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 확산에 대한 특화상품 판매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매출비중이 높은 식품군이 9.9% 성장했다.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 2월 이후 증가 추세이며, 월드컵 등 대형 행사가 있던 6월에는 2.4% 늘었다.

다만 성장률은 둔화됐다. 2015년 상반기 29.5%에 달했던 전년 동기대비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2016년 21.5%, 지난해 11.4%로 줄어들더니 올해 10.8%로 10%대에 진입했다.

연평균 성장률도 2015년 26.5%에서 2016년 18.1%, 지난해 10.9%로 감소했다.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적용되는 내년에는 연평균 10%대 성장마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가맹계약률이 낮아지거나 폐점률이 높아지면 이는 곧 편의점 본사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 실제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6.4% 오른 7530원이 적용된 올해 1분기 CU와 GS25의 순증점포(개점수-폐점수) 수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 60% 줄었다.

이에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 측에 근접출점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80m 내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 같은 방안이 실행될 시 출점률 하락에 따른 전체 편의점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출점보다는 각 점포당 매출액을 올리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도 “출점률이 하락하면 편의점 전체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그러자 편의점 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월 1회 공동휴업, 내년부터 심야 할증까지 고려하던 편의점 점주들은 가맹본사에 가맹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맹수수료 등 거래 조건 변경 등을 요청한 것이 주요 골자다. 이런 상황에 주요 편의점 본사 역시 답답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 본사들은 여러 방면에서 점주와의 상생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본사 책임론이 가중될 수 있다며”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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