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27만8000명…암호화폐엔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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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27만8000명…암호화폐엔 ´의구심´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8.0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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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 차지… 경기 21.3% 부산 6.6%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2018 한국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2017년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전년(24만2000명)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부자 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만8000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하고, 경기가 21.3%(5만9000명), 부산이 6.6%(1만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자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43.7%로, 부산은 7.6%에서 6.6%로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도 2013년 37.5%에서 35.6%로, 경기도의 부자수 상위 3개시(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같은 기간 45.2%에서 42.2%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부자의 자산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3%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하락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었으나, 2017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아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나 전년(32%) 대비 감소하였고,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전년 대비 상승(69%→73%)한 점 등을 볼 때 부동산 투자 의존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식 등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국내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 투자 의향이 전년(17%) 대비 약 22%p 상승,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으려는 의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부자의 자산관리 행태와 관련하여, 시장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해주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2%에 불과, 정기적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현재 투자 중인 한국 부자의 비중은 4%로 일반 투자자 대비 낮으나, 과거 투자 경험자를 포함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오히려 일반 투자자(1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불과하며 암호화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러한 투자 의향은 전 세계 고자산가 중 29%,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고자산가의 52%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와 비교할 때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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