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깔라만시”…주류업계, 과일주 재열풍 통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번엔 깔라만시”…주류업계, 과일주 재열풍 통할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9.04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소주’와 ‘깔라만시’가 만났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몇년 전 자몽·유자 등을 첨가한 과일소주 열풍에 이어 이제는 깔라만시 맛을 구현한 과일소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깔라만시는 레몬의 30배에 달하는 비타민C 함유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시네후린, 헤스페리딘 등의 함유량이 높아 들어있는 과일로 최근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알려지며 깔라만시의 몸값은 더 높아졌다. 이에 젊은층을 타깃으로 주류업체들은 관련 제품 출시에 돌입했다.

무학은 이달 3일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주정에 깔라만시 과즙을 담아 특유의 상큼한 신맛과 건강한 쓴 맛이 특징이다.

▲ 주류업체는 ‘깔라만시’를 적용한 과일소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 무학·롯데주류

무학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깔라만시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당함량과 칼로리도 함께 낮췄다. 깔라만시 과즙과 무열량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자사 리큐르 제품보다 당 함량은 99% 줄였으며 칼로리는 30% 낮다. 

무학은 90년 간 주류제조회사를 운용해 온 무학 고유의 양조기술에 저온 냉각 여과 공법을 더해 깔라만시 고유의 건강한 풍미가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도 순하리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순하리 깔라만시’를 선보였다. 롯데주류는 순하리의 ‘날씬하게 맛있는 착한 과일 소주’콘셉트와 깔라만시의 특징이 잘 어울려 순하리 깔라만시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코올 도수 12도에 용량은 360ml 제품으로 ‘깔라만시 과즙’이 들어 있어 특유의 톡 쏘는 새콤함을 즐길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깔라만시 소주는 숙취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한 술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과일소주 판매는 과거 인기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깔라만시 소주로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과일소주 열풍이 지속가능성이 떨어져 깔라만시 소주 열풍이 금방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5년 일었던 과일소주 열풍은 출시 1년도 채 안된 시점에 관련 제품들은 매출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는 과일주가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에 한해 바짝 인기를 얻으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맛 소주가 인기를 끈 것은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졌다는 의미지만 특히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에게 바짝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류 시장은 트렌드성이 강해 과일맛 제품이 주 제품으로 자리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