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하반기 채용 돌입…일자리 확대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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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하반기 채용 돌입…일자리 확대 '쉽지 않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9.0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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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지만 일자리 확대 방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유통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지만 고용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력 보강이 시급한 시기지만 정부의 유통 규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등 45개 사에서 신입 공채 800명, 동계 인턴 300명 등 총 1100명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전년보다 200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 전형 심사에 AI시스템을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상반기에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 전형 심사에 AI시스템을 도입했다. 다만 아직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필요인재부합도’ 심사 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롯데의 채용규모다 줄어든 이유로 신동빈 회장의 부재를 언급한다.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신사업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롯데 측은 “롯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며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열정과 역량을 가진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9월 말부터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고 1만 명 이상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는 대규모 복합몰 점포 오픈 계획이 없어 전년 대비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작년 하남스타필드 오픈 등 시기에 맞춰 1만 50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관련 업계 중 유일하게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 하반기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늘어난 18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총 채용 규모는 5100여 명 정도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20여개 대학을 찾아가 채용 접수를 받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대학교 추천인 전형인 '캠퍼스 리퀘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스펙을 보지 않는 ‘워너비 패셔니스타’ 전형도 병행한다.

편의점업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BGF리테일은 하반기 100명 정도 채용할 방침이다. 상반기에 100명을 채용했으며 올해 총 200여 명 규모의 인력을 충원했다. GS리테일도 지난해와 같이 100명 미만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 유통업에 대한 각종 규제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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