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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김문수 ˝김병준 비대위 빨리 끝내고 당대표 체제로 가야˝
국회 토론회 後…˝김무성의 강하게 투쟁하자는 주장과 같은 생각˝
2018년 09월 05일 16:04:49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페이스북 등 SNS 정치에 한창이다. 유튜브를 통한 ‘김문수TV'에서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현장취재도 불사한다. 어느 영상은 조회수 5만 건 이상을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원외 밖에서 소득주도성장 비판 등 문재인 정부의 저격수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강한 야당’에 핏대를 올렸다. 당대표 선거도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관제 야당 같은 사쿠라 야당이 되지 말고, 과거 야당이 어떻게 투쟁했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4일 국회 행사 후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김 전 지사는 근로시간 단축 해법 토론회부터 한변(한반도인권통일변호사모임) 5주년의 발자취 세미나 등 국회에서 개최된 여러 토론회를 오갔다.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근로시간단축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자료집을 읽고 있다.ⓒ시사오늘

인터뷰는 토론회 직후 진행됐다.

-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된 지 2개월 접어들었다. 그간을 평가한다면.

“평가할 것도 없다.”

-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

“요즘 보면 자유한국당이 어찌 이렇게 돼버렸나 싶다.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인사가 보여주는 언행에 절망한다. 청와대에 가서 오색 비빔밥을 먹으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영에 합의하더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는 장면을 보면 우리가 야당인지? 노무현 당인지? 어리둥절하다. 야당이라면 마땅히 민생경제 파탄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과 북핵 폐기 전 종전협정 반대를 주장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어렵다면, 박근혜·이명박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야 야당 아닌가.

과거에 야당이 어떻게 했는가를 좀 공부를 해야 된다. 역대 정부에서 사쿠라(일본어로 벚꽃이지만 사이비라는 말로 쓰인다)는 어떻게 했고, 야당은 어떻게 했는지 공부를 조금만 해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정치권에 관심 있어서 오랫동안 봐왔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공부하면 알 수 있다.”

- 김무성 전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앞으로 한국당에서 강하게 투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생각이다.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 (김병준 비대위는) 그런 거하고는 거리가 멀다.”

- 나경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명이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고 당명 변경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그런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당명을 바꿀수록 정치 불신을 키우는 격이다. 사실상 이미지만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름을 나경원에서 김경원으로 바꾼다고 해서 본인이 아닌 것이 아니지 않나. 당명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저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노무현’ 사람을 데려다 놨다. 우리 당이 언제 ‘노무현’ 당이 됐나. 노무현 전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야 정상 아닌가. 야당이 어떻게 ‘노무현 정신’ 가지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여당을 상대할 수 있나. 당명을 바꾸자고 하기 전에 정신부터 똑바로 차리기를 바란다.”

- 자유한국당도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명 변천사가 여럿 있어왔다.

“저는 민주자유당 때 입당했다. 민주자유당이란 당명을 좋아했다.(민주세력 YS는 산업화세력과 3당 합당 후 민자당을 창당했다.) 그다음에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이제 자유한국당. 그런데 또 바꾸려드는 건가. 바꿔서 달라지는 것이 뭐가 있냐.”

-지지 동력을 높이려면 당의 노선과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듯한데.

“우리당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역대 대통령 정신 속에 탄생된 정당 아닌가. 우리당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고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못 한 것도 고치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잘못한 것도 고치면 되지 않나. 또 잘한 것은 계승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이 자유한국당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인지 알 수가 없다. ‘노무현 정신’ 중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것을 고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일 아닌가.”

- 홍준표 전 대표 복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이른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빠르거나 늦은 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 아니겠나.”

- 한국당도 내년 초 당대표 전당대회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 뽑는다? 저는 빨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병준 위원장이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수 없지 않나. 김 위원장이 어떻게 대표를 할 수 있나.”

- 요즘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당대표 등 올드보이 전성시대란 말이 들리고 있다. 한국당은 차별성을 긋고 50대 기수론 등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당대표는 당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니겠나. 당심이 어떠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등 앞서나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언론 말대로 잘 안 됐지 않나. 언론이 자기 나름대로 설정한 프레임을 갖고 여러 언급을 했는데 그대로 안 된 거다.”

- 한국당에 필요한 당대표 역할론은.

“저는 자유한국당 당대표로 확실한 좌파 체제전복세력과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는 체제수호 투쟁을 선명하게 확실히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

- 일각에서는 이념적인 것을 탈피해야 한다, 실용적으로 가야한다고 하는데.

“지금 필요한 실용은 북핵 폐기와 민생경제 살리기 아닌가. 그게 실용이지 뭐가 실용인가. 핵을 폐기해야 평화가 오고 경제를 살려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

- 한국당이 해체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해체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해체돼야지 않겠나. 친북 반미 친노조 반기업이 해체돼야지. 우리가 왜 해체되나.”

- 시대가 바뀌면서 북한도 대화 모드에 적극 나서는 등 변화하고 있다. 한반도는 급변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대북관에 너무 경직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뀌었나? 자기 형 죽이고 고모부 죽이는 그런 사람이 바뀐 건가. 저는 오히려 북한이 더 악화됐다고 보는데.”

- 북한이 핵을 포기 안 할 거라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어떻게 보나.

“그렇게 되면 북한의 식민지로 사는 거다. 나는 그렇게는 못 살겠다. 나는 식민지에서 살 수 없다.”

- 얼마 전 장하성 실장 아파트 현장에서 관계자와 인터뷰하며 소득주도성장을 세게 비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재산신고가 93억 원으로 청와대 1등이다. 본인은 부동산 많고, 주식투자 하고, 좋은 거 다하면서 정작 서민들 피눈물 흘리게 하면 위선의 경제정책 아닌가. 소득주도성장은 좌파경제의 하나의 모습이다. 이 정책으로 경비원들 다 쫓겨날 판이고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서 가계가 문 닫을 지경이다.

음식점도 문 닫아가고 손님도 없다. 그런데도 소득주도성장이 옳다고 하지 않나.경제 정의, 경제민주화, 자본주의 폐해, 부익빈 빈익빈 주장하지 않나. 책임지겠다는 자세라면 본인부터 재산 절반 내놓을 각오로 임해라.”

- 공지영 작가처럼 “한때 우상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냐”고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공지영 작가는 4일 페이스북에 ‘젊은 날 저와 제 동료들 우상이었던 김문수, 지금 소영웅들이 보이는 한점 결점조차 없던 그가 요즘 이러고 있다. 추락에는 끝이 없다’며 김 전 지사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파트 현장을 취재한 영상을 캡처해 올린 바 있다.)

“본인 생각이니, 제가 뭐라 할 얘기는 아니다. 제가 현 정부에 대해 날카로운 잣대를 가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지영 작가야 그분이 글쓰는 것을 보기 싫으면 안 보면 그뿐이다. 하지만 정부의 국정 운영은 다르다. 작가 생각이 그렇다는 것과 대통령이 북한 김일성 사상의 신영복 사상을 존경한다는 것하고 다르다.”

- 너무 극보수로 간다는 지적도 있다.

“글쎄…. 우리나라 현 상황이 지나치게 북한을 추종하는 친주사파 쪽 아닌가. 청와대부터 대통령까지 표정관리 못할 정도로 ‘친김정은’ 쪽으로 지나치게 가는 것 아닌가. 북한인권이라면 입에 거품을 물며, 반대하는 집단이 북한에는 ‘김정은’이고, 남한에는 주사파들이다.

내년 예산은 ‘김정은’의 입김이 작용한, ‘김정은 예산’과 다를 바가 없다. 내년 총예산규모가 9.7%나 증가해 470조 원이 넘는 거대 예산이 편성됐다. 모든 부처 모든 분야가 늘었다. 그런데 북한인권재단 예산은 92.6%나 삭감됐다. 탈북자 정착금 지원도 대폭 삭감됐다.

저는 저야말로 진짜 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제가 극보수로 가는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정부가 극좌로 가는 것인가.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

- 한반도 어떻게 전망하나.

“지금 한반도가 ‘김정은 판’으로 가고 있다. 저는 죽기 살기로 막을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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