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필요 없는 모바일지점 시대 온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 앱 필요 없는 모바일지점 시대 온다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9.06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고객 유치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과 연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간편결재앱과 손잡고 모바일지점 선보이는 은행들ⓒ각 사 제공

최근 은행권이 앱 설치와 회원가입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금융상품 가입 및 금융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지점’은 영업점 방문이나 은행 전용 앱을 깔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웹 기반에서 통장 개설, 상품 가입 등이 가능하며, 최근 은행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외부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코어뱅크전환’을 내세우며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3월 ‘IBK 티몬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두 번째 ‘IBK모바일지점’을 오픈했다. 지난 3월 개설한 티몬지점은 개설 6개월 만에 적금 27000여건, 카드발급 290여건, 환전신청 2400여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에 오픈한 카카오페이의 ‘IBK모바일지점’에서는 기업은행의 적금, 카드, 대출 등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외환환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기업은행 앱을 설치해야 연동이 가능하지만 오는 11월 모바일브랜치 구축이 완료되면 은행 앱을 깔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브랜치’ 구축과 외부플랫폼과의 제휴 확대 등을 통해 비대면채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간편결제 앱인 ‘페이코’로 비대면제휴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페이코 앱으로 본인확인과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만 19세 이상 페이코 회원은 누구나 페이코 앱의 제휴계좌 메뉴 내 ‘개설하기’를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으며 개설한 계좌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면제된다.

신한은행은 삼성페이와 손을 잡고 통장신규에서 계좌등록까지 가능한 ‘삼성페이 원스탑 계좌 신규·등록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삼성페이를 통해 계좌·신한카드(체크) 신규와 삼성페이 계좌등록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계좌조회와 이체 서비스는 물론 전국 신한은행 ATM을 통해 입금, 출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 계좌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페이에 ‘자주 쓰는 입금계좌’, ‘최근 입금계좌’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휴대폰 본인인증만 거치면 바로 신규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신규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은행관계자는 “영업점 축소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은행 앱의 경우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쉽지 않다”라며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이미 많은 사용자가 모여 있는 간편결제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게임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인내는 가장 힘이 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