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강세’ 메르스 테마주, 모멘텀 지속 어려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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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강세’ 메르스 테마주, 모멘텀 지속 어려워 ´전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9.1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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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초동조치 따라 최대 1~2주안에 유행 끝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증권가는 5년 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재등장해 관련 종목이 주 초반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그 기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지난 주말 쿠웨이트 방문 후 귀국한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5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재등장했다.

주식시장도 재빠르게 반응했다. 특히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손해보험 등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이주 들어 ‘반짝’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 내에서는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20일 국내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로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6명이 사망했다. 격리대상도 1만 6000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19.4%에 달하는 치사율과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이 맞물려 당시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극에 달하기도 했다.

주식시장도 대규모 악재로 혼란함을 보였다. 당시 하나투어,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소비 관련주는 메르스 여파로 대대적인 주가 하락을 겪었다.

반면, 전염병 방지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소독제, 마스크 등 일부 제품은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아울러 제품 구매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선호도가 대폭 늘었다. 그러나 주가는 단기 급등 이후 재차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모멘텀 유지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올해 역시 과거와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미 오공, 진원생명과학 등 헬스케어 종목이 전날 상한가에 진입했으나 11일 전반적으로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나 과거 경험상 메르스 테마주의 상승기간이 길지 않았다”라며 “최대로 잡아도 질병의 유행기인 6~8주다. 만약 보건당국이 성공적인 격리 결과를 발표한다면 메르스 테마주 유행은 이보다 더 이른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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