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는' 쌍용차 vs 한국지엠, 3위 경쟁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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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는' 쌍용차 vs 한국지엠, 3위 경쟁 흥미진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0.0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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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완성차 내수 3위 자리를 두고 '지키려는' 쌍용자동차와 '쫓으려는' 한국지엠 간의 경쟁에 또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다. ⓒ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완성차 내수 3위 자리를 두고 '지키려는' 쌍용자동차와 '쫓으려는' 한국지엠 간의 경쟁에 또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는 쌍용차가 1700여 대 앞서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9월 실적에서 그 격차가 255대로까지 좁혀지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

한편 꼴찌에 랭크된 르노삼성은 9월 내수 판매량이 6000대 수준으로까지 떨어지며 속절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8% 줄어든 7689대의 판매량을 기록,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러한 감소세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같은 기간 7434대를 기록한 한국지엠에는 255대 앞서며 간신히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반영하듯 쌍용차는 9월 전 차종별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효자 모델 티볼리는 9월 3071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9.7%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외 G4 렉스턴은 24.4% 줄어든 1239대에 그쳤고, 올해 초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전월 대비 13.3% 줄어든 2957대를 기록, 증가세가 한풀 꺽였다.

한국지엠의 경우에도 9월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3% 감소하는 등 신통치 못한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전월 대비 판매량이 0.6% 늘어난 것은 물론 쌍용차의 부진을 말미암아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모델이 나름 선방하며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은 말리부는 연중 월 최대 실적인 229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6%의 오름세를 보였다.

마이핏(MYFIT) 에디션을 선보인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3158대가 판매됐으나, 월 3000대 판매고를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레드라인 스페셜 에디션으로 무장한 트랙스도 14.0% 감소한 1043대가 출고됐으나, 2달만에 1000대 고지를 다시 넘는 등 판매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9월 실적에서 나타난 쌍용차와 한국지엠 간의 판매 격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이 올해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쌍용차는 9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2% 감소한 7만8072대로 집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 반면 한국지엠은 올해 누계 기준 35.3% 감소한 6만6322대에 그치면서 철수설 사태로 인한 여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열세로 지목된다.

이들 업체는 남은 하반기 자체 프로모션과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를 통한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백범수 전무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쉐보레 주력 제품이 상품성을 증명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10월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차종별 최대 520만 원의 파격 고객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실적 상승을 위한 본격 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과 함께 완성차 꼴찌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특히 르노삼성은 9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67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7000대 선마저 붕괴된 상황이다.

그나마 대표 모델인 QM6가 가솔린 모델 인기에 힘입어 2.4%가 증가한 252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경쟁 모델인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출시에도 11.6%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SM3(414대)의 약진에 위안을 삼았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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