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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號 취임 1개월 평가와 과제…´업&다운’
화합‧정체성 확보 매진에도 당 지지율 답보…˝존재감 높여야˝
2018년 10월 03일 19:19:49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호'가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에서 그간의 행보를 소회하는 자리도 가졌다.

순항과 난항을 오가는 가운데 평가와 향후 과제 등 업&다운으로 정리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평가와 과제를 살펴봤다.ⓒ시사오늘

당 화합 행보는? 'UP'

손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당내 통합을 우선 꼽은 바 있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얼마 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중심 과제로 “내부 통합”을 지목한 바 있다. 박 교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모여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아쉬운 모습이 남아있다”며 “확실히 통합해야 밖으로의 외연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유로 “이 작은 정당 갖고는 역할을 못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통합을 굳건히 하고 외부적으로 외연을 넓혀 명실상부한 제3지대 정당으로 만들어야 총선 정국의 야권재편에도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판문점 비준 동의 등 일부 잡음도 있었지만 손 대표의 당 화합 행보는 플러스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손 대표는 탕평 인사와 소통의 조직 강화에 노력해왔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이 점은 어필됐다. 손 대표는 “저는 그동안 당내 화합과 단결에 역점을 두고 당을 운영해왔다”며 “최선을 다해서 탕평인사를 하고자 했고, 사무처 당직자들과 소통을 통해서 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손 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곁에 두는 대신 신임 사무총장에 바른정당 출신의 오신환 의원, 수석대변인에 국민의당 출신의 김삼화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채이배 의원을 임명하는 등 탕평 인사에 신경 썼다. 손 대표는 당 조직 강화를 위해 지역위원장도 엄격한 기준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당의 단결을 바탕으로 인재양성과 외연확대를 통해 2020년 21대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놓고는 'Down'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문제는 바른미래당 화학적 결합의 가시적 시험대로 지목되는 안건이다. 따라서 중론을 모아 당의 응집력을 추동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런 면에서 취임 초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갈등을 촉발시킨 부분은 아쉬운 면으로 남는다. 처음 당내 파열음은 손 대표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제기됐다. 하지만 당내 이언주 지상욱 의원 등이 반발하면서 내홍이 부각됐다. 여기에 김관영 원내대표의 판문점 선언 비준 결의안 주장도 나오면서 평화와 안보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내분은 불거졌다.

손 대표는 이후 당내 봉합에 주력해 안팎의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하지만  3차 평양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찬성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도 나와 분란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따라서 오는 8일 집중토론에서 관련 의견을 잘 모아낼지가 손 대표 리더십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 대표는 판문점 비준 동의 관련 비용추계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당과 보수대통합 할까? '가능성 Down'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 전당대회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손 대표는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을 대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아직 탄핵의 대상”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으로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통합전당대회를 같이 하는 것은 지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자유한국당 중심의 통합 움직임에 반대하는 것이자, 향후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돼 더 두고 볼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 복귀를 고민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주역”이라며 “다만 정치 전면에 나서면 불편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방선거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외국에 나가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정계개편 과정의 통합은? '가능성 UP'

보수대통합 대신 바른미래당 중심의 정계개편에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에서 손 대표는 정치 지형 변화의 도래는 불가피한 문제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치개혁의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평화당도 마찬가지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도개혁의 새로운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그 지형 바꾸는데 바른미래당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계개편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간담회를 끝낸 뒤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제도 개혁 촉구 기지회견을 하기도 했다.

애초 손 대표는 분권형 개혁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당장 연동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 선 선거구제 개편, 후 개헌을 추진한다는 심산이다. 손 대표는 이번 회견에서 “지금 당장 개헌을 이루는 데는 어렵다”며 선거법 개정부터 해서 국민의 대표성이 보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가 안정적으로 협의하고 합의해나갈 수 있는 선거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로 먼저 고치는 것이 정치개혁의 첫 번째 발걸음이고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표명했다.

안보 메시지 강화 'UP'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필요로 한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전제로 안보 메시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평양에서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슈가 한창일 당시에도 손 대표는 군부대를 찾아 군 장병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손 대표는 안보 강화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지난 1일 국군의 날 건군 70주년 기념행사가 조촐해진 것에 대해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군의 날 행사를 갖는 것은 우리에게 이렇게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 왜 건군 70주년 행사가 연예 프로그램처럼 되어 있는가”라며 “평화가 지금 다 온 것인 양, 마치 군대가 필요 없는 것인 양, 전투태세에 대해 전혀 준비 안 해도 되는 것인 양 하는 것은 너무 조급한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평화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 평화는 힘을 필요로 한다는 것, 군의 사기는 대한민국의 동력을 위해서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당 존재감 어필은? 'Down'

손 대표는 취임 후 안보 행보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비판 등 당 정체성 확립에 매진해왔다. 간담회에서도 손 대표는 “경제는 시장이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실용적인 시장주의자에게 맡기고 청와대는 뒤로 물러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의 통합정치가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길임을 거듭 시사했다. 그렇지만 취임 후 한 달 간 당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지율을 높여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는 아무래도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바른미래당의 근래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9월 28~30일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기조사((ARS RDD,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3.1%p, 응답률 3.6%)를 실시한 정당지지도에서도 바른미래당은 정의당(8%) 지지율보다 뒤쳐진데다 8월말 대비 4%포인트 하락한 7%에 그쳤다. 때문에 지지율을 추동할 당 존재감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난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단 당의 존재감을 살려야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통합을 한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위치를 정하고 추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의 존재감을 높일 방안은 차별화라고 지목했다. 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하고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지는 손학규 대표한테 달렸다”고 말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같은날 통화에서 “거대양당과의 차별화된 흐름은 물론 정의당의 부상과 같은 독자성과 존재감들을 어필해 당의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해내는 것이 우선 해결할 과제”라고 봤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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