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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이의 댓글 톡]코리아세일페스타, "보여주기 식" 비난 홍수
2018년 10월 05일 15:54:02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한창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지난달 28일 개막한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폐막 이틀을 남기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3년째 시행 중입니다.

행사 기간과 맞물려 유통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까지도 행사에 참여 중입니다. 굵직한 국내 기업들은 매년 참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실상 소비자들에게 코세페의 인지도는 10명 중 8명이 코세페를 모를 만큼 상당히 낮았습니다.

“보여주기 식 정부 행사.”

실제 <시사오늘>이 유통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코세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 했습니다. 코세페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지만 낮은 할인폭은 물론, 떨이 상품 판매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것입니다. 매년 보완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행사를 ‘왜’ 개최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한국판 블프라는 명목으로 만든건데 이건 뭐 평소에 파는 금액이나 지금 세일해서 파는 금액이나 변하는 게 없네. 이럴거면 이딴 행사 왜 만들었는지 의문...정말 미국 블프를 따라하는건지, 문제는 판매 수수료 부담율이다. 판매자가 대부분 떠안고 가야할 문제고 행사하는 곳만 이득을 본다.”

“진짜 블프같은 느낌이 아니라서 사실 관심이 안 생기더라고요. 비싼걸 한정된 개수로 싸게 살 수 있는게 블프인데.. 재고이자 싼 걸 원가격으로 팔다니.. ‘한국적인 한국판 블프’일 뿐.”

이처럼 젊은 세대조차도 코세페의 주 목적은 물론,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눈치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보여주기 식, 무늬만 좋은, 허울만 좋은’ 등의 오명이 따라 붙었습니다.

“코세페? 그게 뭐야. 어디서 하는거죠?”

“서울 시내나 백화점에 가면 엄청난 행사인 것 처럼 홍보하던데 왜 소비 욕구가 안 솟구치는 건 왜일까요. 이 정도 할인은 정기세일 시즌에 사거나, 아님 온라인으로 사는 게 더 이득일 듯 싶네요”

“작년까지 백화점에서 일했는데 코세페나 정기세일이나 본사에서 나오는 제품과 가격은 똑같다. 이정도 세일은 1년 내내 진행하는 셈이다. 결국 이름만 바꿔 크게 뭔가 할인하는 것 같지만 고객 낚시용 제품 몇 개만 큰 폭으로 할인할 뿐 인기제품들의 할인율은 큰 차이가 없다.”

“코세페 이런거 한 두번인가요. 원래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같고, 정부나 업계 관계자 아니면 관심도 없더라고요. 무늬만 행사에요. 그냥 직구하세요.”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의 대화지만 마냥 틀린 말은 아닌 듯 보입니다. 코세페의 허점은 올해가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당시에도 이같은 지적이 일었지만 첫 회였던 만큼 정부와 기업, 소비자 모두 다소 미흡한 부분을 이해하는 분위기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같은 지적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는데요. 올해 역시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예산과 행사 기간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참여기업 수 또한 감소했습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2018 코리아 세일 페스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번 행사에 책정된 예산은 총 3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51억원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은 13억원으로 지난해 27억7800만원에서 46%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그렇다보니 매년 지적받아온 전통시장 활성화·소상공인 지원이 미비하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홍보비용이 더 들어가고.. 정작 소상공인이 받을 혜택은 적어진듯. 게다가 명절연휴가 끝나고 진행되는 시점이라.. 소비자들의 지갑 상황들이 어떨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성공적으로 이끌기가 어려울 듯도 하네요.”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는데 해가 갈수록 별로네.”, “이럴거면 왜...”, “예산을 왜 줄이지?” 

등의 짧은 탄식도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할거면 하지마라. 한국 유통 시스템 자체가 다른데 블프는 무슨. 업체 자체적으로 할인율을 높이던지, 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만 하면 뭐하나. 소비자들에게 희망고문 하는 꼴이다.”

실제 이런 답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각에선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과연 내년에는 3년간 받아온 지적을 조금이나마 피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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