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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이해찬 평양 발언…“민주당서 누차 했던 말” vs “대단히 부적절”
심재철 사태 이어 ´이해찬 평양 발언´ 여·야 논란 재점화
2018년 10월 09일 18:25:53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심재철 사태’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평양 발언이 여야 쟁점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대표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한 기간인 지난 5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의 면담자리에선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 정권을 안 뺏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조공외교하고 왔느냐”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착오적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평양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여당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 발언에 맹공세를 펼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은 북한을 상대로 하는 법을 북한에 가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가운데 민주당 노웅래 의원·오른쪽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뉴시스 / 왼쪽 사진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8일 국회에서 만난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이와 관련해 묻는 <시사오늘>질문에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손댈 필요가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며 “유엔에서도 권고한 내용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북한 입장과 상관없이 (민주당인)우리가 누차 얘기했던 내용”이라고 거듭 말했다. 다만 “남남갈등이 생기면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여야 협치의 국면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반면 이날 국회에서 만난 야당 의원들 중 이해찬 대표의 국가보안법 발언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경우도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사오늘>질문에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국가보안법이 어떤 법인가”라고 반문한뒤 “북한을 상대하는 법이 국가보안법인데 거기 가서 그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을 북한이 개정해주나. 우리가 북한하고 논의해서 개정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국가보안법 논의를 하더라도 그것은 여야가 논의해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거듭 “우리 야당하고 얘기해야지 북한 가서 얘기한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시사오늘>인터뷰에서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최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는)이해찬 대표가 서울에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북한 분들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한 것은 오해를 살만한 얘기였다”며 “한국당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는 여러 시각이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함을 견지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남북군사합의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 여당 대표의 조공외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국가보안법 철폐까지 언급했다고 하니 정말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지금 북한 지도부와 손잡고 사회주의 혁명이라도 하자는 건가” 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법 제도 개편 차원에서 논의해 보자’라는 원론적 수준의 의견마저도 대역죄 취급하고 나서는 건 구시대적 반응”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시대착오적 발상과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 시키는데 협력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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