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 ‘욱’하는 분노조절장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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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 ‘욱’하는 분노조절장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8.10.1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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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자기 비하는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 야기 위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얼마 전 경찰청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범죄 3건 중 1건이 우발적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욱’하는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외에도 순간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저지르는 우발적 범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으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범죄들이 분노조절장애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정식적인 진단 명칭은 아니다.

분노조절장애는 갑작스러운 분노를 주체 하지 못하고, 폭발적이거나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내는 것으로서,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나타나는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잦은 분노 폭발에 대해 경험적으로 학습하여 습관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습관적인 분노 폭발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분노라는 것은 불합리한 상황이나 고통을 가져오는 사건, 충격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분노를 통해 해소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부당함, 좌절감, 무력감 같이 부적응적인 형태로 지속되는 경우 격분이나 울분으로 이어지고 특히 개인의 의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를 초래하게 되며 나아가 분노 후 자기 비하나 실패감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진단기준 따라 분노조절장애 진단되면 반드시 치료해야

분노조절장애는 감정의 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분노의 감정은 에너지와 같아서 부정적 정서를 억압했을 때 당장 겉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의도치 않게 나보다 약한 상대에게 분노의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직장에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남자가 억압된 감정을 술로 해소하다가 집에 있는 아내나 아이에게 폭언 또는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잦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남편의 화는 종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화는 아내에게 옮겨가고 아내의 분노는 다시 아이들에게 전달되게 된다. 

이로 인해 아내는 별것 아닌 일에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되고 형제들끼리는 부적절한 폭력을 서로 행사한다.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셈이다.

평소에는 안정적이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충동적인 일이 발생하는 것도 이처럼 잠재되어있던 부정적 에너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억누르기만 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감정 억누르기는 많은 사람들이 내 감정은 내가 잘 다스린다고 착각하고 감정을 억누르기 쉬운데 이는 또 다른 사고를 야기 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 

분노조절장애의 진단기준은 dsm-5기준 으로 적대적 반항장애,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후 격분장애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분노조절장애로 예단하기는 어렵고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 분노조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자주 욱하고 화를 내며 과민하고 쉽게 짜증을 내거나 자주 화를 내고 크게 분개하는 분노 또는 과민한 기분, 권위자와의 잦은 논쟁(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논쟁) 또는 자주 적극적으로 권위자의 요구나 규칙을 거절 또는 무시하며 자주 고의적으로 타인을 귀찮게 하고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논쟁적이거나 반항적 행동 등을 들 수 있다.

또 지난 6개월 이내에 적어도 2회 이상 악의에 차있거나 앙심을 품은 경험이 있는 보복적 특성도 분노조절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존재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형제 또는 자매가 아닌 적어도 한 명 이상의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야기될 경우 분노조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5세이하 아동의 경우 6개월 동안 매일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고 5세 이상의 아동은 6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이상 이같은 행동이 나타날 경우 분노조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단계별로 정신 면역력 향상시켜주는 한방치료 효과적

분노조절장애의 증상들은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련 있는 상대방 에게 고통을 주고 결과적으로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등 중요한 영역에서 부정적 피드백을 야기하는 만큼 가급적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노조절장애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 현대인들의 경우 자신의 마음읽기에 굉장히 소홀하다

자신의 마음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면 심적상태가 생각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알수 있다예를 들어 다른 때보다 편한 기분이 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누구랑 있었는지, 나는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또는 반대로 내가 기분 나쁠 때 어떤 상태인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런 질문은 자신의 마음을 읽는데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읽을 시간이 어디 있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습관이 들지 않은 것일 뿐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을 읽다보면 분명 내 마음이 편할 때, 어렵던 일도 잘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마음 상태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게 된다면 단순하게 분노하는 순간에억압하는 방법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고 상황을 만들어야 내가 분노를 자연스럽게 줄여줄 수 있는지 여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와 함께 의학적인 도움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혹 신경정신과 치료기록이 남을까 염려스럽다면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의 한방치료는 단계별 면역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몸과 정신을 상하지 않게 자연스런 치료를 시행한다.

1단계에서는 체질진단과 함께 인체 장부의 불균형과 심리치료를 통해 정신의 면역을 동시에 개선시켜 신체의 흐트러진 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2단계에서는 흐트러진 신체의 균형 개선을 통해 신경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정신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3단계에서는 스트레스 또는 기타 환경요인에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어 특정 상황이나 증상, 질환 등에 대해 안정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데 이처럼 단계별 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강남논현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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