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험사기 억제 수단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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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험사기 억제 수단으로 '주목'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0.2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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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효과적 활용 방안 모색 위해 지속적 노력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험사기는 증가추세인 반면 환수금액 및 환수율은 제자리 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지난 5년간 보험사기 발생 사례가 급증하는 반면, 보험사에서 환수하는 보험금은 채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험사기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보험사기 적발액은 3조 2223억 원이다.

반면, 보험금 환수율은 여전히 밑바닥이었다. 상기 적발액에서 환수된 보험금은 1523억 원(4.7%)에 그쳤다. 게다가 환수율은 지난 2013년 5.7%에서 2017년 4.5%로 더 하락했다.

보험사기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 통계에 따르면 미국 총 보험료의 약 8%가 보험사기로 인한 손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보험료 규모는 연간 1조 달러이며, 미국보험사기방지연합(Coalition Against Insurance Fraud, CAIF)은 보험시장에서 사기로 인한 비용 지출이 연간 8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 추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1일 전문가들은 디지털화로 보험금 창구가 간소화되고 보험사기 시도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보험업계 인력은 충분치 않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보험사기 전문가들의 은퇴 및 고령화가 인력난을 가중시킨다는 우려다.

이와 함께 과거 보험사들이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 활용해온 '보험사기 조사 기구 또는 단체', '보상심사자의 직관 또는 보험사기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이론적인 모형들'이 급변하는 현 보험시장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이 가운데 새로운 대응 방안으로 ‘AI·빅데이터의 활용’이 떠오르고 있다. 업계 베테랑들의 축적된 경험을 AI 및 빅데이터에 적용한다면 신규인력의 경험축적 과정이 없어도 효율적인 노하우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챗봇 ‘따봇’, AIA생명의 AI 콜센터 ‘AIA 온(ON)’, 오렌지라이프와 라이나생명 등의 로보틱 자동화 시스템, 삼성화재의 ‘보험사기 방지시스템(IFDS)’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 손민숙 연구원은 "AI 활용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효과적인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AI와 전문가 경험의 결합 및 새로운 모델 개발에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이 인력 및 비용 부담을 이유로 수동적·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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