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유통업계가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이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수능 직후는 연말 대목과 이어지며 수험생들의 쇼핑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우선 편의점 CU는 수험생들의 대박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수능 상품’으로 통하는 모찌모찌롤을 1000원 할인된 2000원에 판매하며 씨유 모바일 앱인 ‘포켓CU’에서 ‘예감적중 할인 쿠폰’을 다운받으면 된다.
모찌롤은 빵 안에 크림, 찹쌀떡, 앙금 등을 넣은 디저트로, 씨유의 대표적인 인기 ‘편저트’(편의점 디저트)로 통한다. 또 수능 이후인 19일에는 삼각김밥 ‘참치마요’ 포장 문구를 ‘수능 끝! 참지마요’로 변경하는 깜짝 이벤트도 펼친다.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참치마요’와 비슷한 ‘참지마요’를 활용한 문구들이 SNS에서 유행하는데 맞춰 삼각김밥에 격려의 메시지와 재미를 담은 것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CJ몰을 통해 수능 관련 아이템을 최대 83% 할인한다. 수험장에서 따뜻한 체온을 유지해줄 극세사 담요·핫팩·손난로·패딩·손목시계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합격 기원 선물로 좋은 모찌떡 세트 등을 선보인다. 수능 당일 미세먼지 대비를 위한 황사마스크·세정제 등도 판매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로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문화·여가 생활도 할인된 금액에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30일까지 클래식·연극·뮤지컬 9개를 20~50% 할인해주고, 에버랜드는 다음달 14일까지 최대 64% 특별가 행사(평일 2만원, 주말 2만2000원)를 진행한다. 친환경 샐러드 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는 15~30일 수험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월드는 테마파크·아쿠아리움·전망대 등에서 이달 말까지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로티의 미라클 오두막’, ‘산타 빅로티’ 등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조형물을 마련했다. 특히 수천 개의 LED 전구로 화려하게 치장된 ‘미라클 캐슬’이 특징이다.
17일에는 솔로가수로 거듭난 ‘청하’와 래퍼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고등래퍼 ‘최서현’의 무대가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 2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밖에 실내에서 흰 눈을 맞는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캐릭터 환타지아’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부터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산타가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와 함께하는 Miracle Present’ 이벤트도 마련됐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일은 오는 18일까지는 2만1000원에, 19일부터 30일까지는 2만4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타워도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입장권을 2만4000원 가격으로 알뜰한 나들이를 지원한다. 서울스카이 121층에도 크리스마스 미디어 트리가 설치되고 이 밖에도 전망대 내부에 위치한 미디어 장치를 통해 겨울 시즌 영상이 송출돼 더욱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전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전후 시즌에는 수험생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친구 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목인 만큼 다양한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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