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3Q 실적]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영업익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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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3Q 실적]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영업익 일제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1.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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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3분기 제주항공은 면허 취소 이슈로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힌 진에어의 누적 영업이익을 넘어서는데 성공하며 LCC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 제주항공

국내 LCC 업체들이 3분기 유류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은 면허 취소 이슈로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힌 진에어의 누적 영업이익을 넘어서는데 성공하며 LCC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진에어를 뒤쫓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600억 원에 가까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순항을 이루며 LCC 3强 체재를 구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유가 상승 압박 속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378억 원에 그쳤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958억 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3분기 매출액도 성수기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31.3% 오른 3501억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 역시 28.2% 오른 9419억 원으로 LCC 첫 1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이러한 호조세의 배경에는 제주항공이 올해 6대(3분기 3대)의 항공기를 추가하며 37대에 달하는 기단을 확보한 것은 물론 지방발 국제선 개발에 나서며 54개의 정기 노선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진에어의 경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루 올랐지만, 면허 취소 이슈로 기재 도입이 전면 중단된 영향 탓에 제주항공 추격에 힘이 다소 빠졌다.

진에어는 고유가 여파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18.4% 감소한 257억 원에 그쳤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9% 증가한 8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755억 원을, 누적 매출액은 19.1% 오른 7819억 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지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다시 제주항공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업계는 진에어가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동안 사업 확장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업체 간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이에 진에어는 제주항공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올해 남은 기간 주력 노선 집중과 기재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 올해 기업 상장에 성공한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에어부산을 제친 이후 실적 성장을 지속, 업계 2위인 진에어와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티웨이항공

올해 기업 상장에 성공한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에어부산을 제친 이후 실적 성장을 지속, LCC 3위 자리를 수성했다.

티웨이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54.2%나 떨어진 117억 원을 기록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28.3% 오른 594억 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누적 매출은 30.9% 오른 5586억 원을 기록, 진에어를 부지런히 쫓고 있다.

이는 LCC 1, 2위를 다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기는 하지만, 4위 에어부산과는 그 격차를 더욱 벌리며 LCC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기세를 몰아 4분기까지 3대의 기재를 추가 도입하는 한편 구마모토, 하노이 등 추가적인 신규 취항을 통해 업계 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3분기 LCC들의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수익성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주항공이 1위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향후 2, 3위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간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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