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욱일기' 이어 '몰카 논란'까지…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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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욱일기' 이어 '몰카 논란'까지…제정신인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11.2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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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일본 전범기 논란에 이어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다 ⓒ 나이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국내 시장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전범기 문양이 새겨진 신발을 판매해 우리 국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몰래 카메라(불법촬영) 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내 나이키코리아 직영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지난 10월 매장을 찾은 여성 고객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하다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

A씨의 범행 도구는 나이키코리아 측이 재고관리용으로 지급한 기기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기기에서는 다른 여성 고객들의 신체가 찍힌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고, A씨의 집에서는 같은 매장에서 촬영된 120여 장 가량의 사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나이키코리아는 해당 직원과의 고용계약을 해지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기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희석되지 않는 분위기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이키코리아가 피해 여성 고객에게 회유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 측은 피해 여성 고객이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자 상품권을 제시하며 이를 만류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나이키코리아 법무팀의 한 직원은 '소송에 가도 승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코리아 측은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로 차원이었다. 사건 당일 바로 경찰에 신고된 사안이라 덮을 수 있는 사건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나이키코리아 측은 본지를 통해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을 지극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한 매장뿐만 아니라, 전국 매장에서 이번에 불법촬영에 사용된 기기를 전수조사했다. 또한 직원교육 차원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나이키코리아의 이 같은 공식 입장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나이키는 2016년 3·1절을 전후로 일본 전범기에서 영감을 얻은 '에어조던12'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또 다시 전범기 문양 제품을 판매해 우리나라 국민정서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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