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험업계 안팎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적 보험고객 확보 및 세분화가 이뤄지고 보다 정밀한 보험 상품 추천도 상용화되는 등 보험사는 지금 한창 변신 중이다.
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핀테크와 모바일을 적극 활용하면서 대내·외 업무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010년 김정남 DB손보 대표가 수장을 맡은 이래로 꾸준히 인슈어테크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근 보험업계 내 가장 화두이기도 하다.
보험금 간편 청구부터 보험상품 정보 비교, 설계사 전용 서비스 등 다양한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보험사들과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간 상생 관계를 구축 중이며 국내 보험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DB손보는 손보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프로미챗봇(Chat-bot)서비스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취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 가입 등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 위치를 점해나가고 있다.
특히 프로미챗봇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보험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이거니와 DB손보가 빅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프로미챗봇은 약 1000개에 달하는 지식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구비서류의 안내,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응대하고자 DB손보가 선보인 서비스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對)고객 서비스 영역을 이전보다 더욱 넓힘과 동시에 고객 문의사항을 차후 고객별 맞춤서비스 제공에 밑거름으로 활용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인증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8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또한 손보업계 최초 사례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카카오톡으로 수신된 본인확인 메시지에서 사전 등록한 비밀번호 맞지문을 통해 본인인증이 완료돼 업계 최고 수준의 인증 수단을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핀테크를 활용한 SmarT-UBI 자동차 보험을 출시했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부여되는 안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는 신개념 자동차보험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고객에게 민감한 ‘개인정보’ 사항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다. T맵을 통해 측정된 운행정보는 점수 산출에만 쓰이며 보험계약 체결 시 고객 본인의 동의를 받아 안전운전 점수만을 확인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예방했다.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와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슈어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사업협력을 보다 강화코자 데일리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설립한 국내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험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곳이다.
DB손보는 데일리금융그룹과 함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험플랫폼 등 4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양 사 핵심인력이 참여한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신상품, 서비스 공동 발굴 및 신기술 솔루션 공동 검증 등 협력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인슈어테크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가치 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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