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폭발·갑질…'잇단 악재'에 등돌리는 '애플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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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폭발·갑질…'잇단 악재'에 등돌리는 '애플 감성'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11.2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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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폰X 터치스크린의 결함을 인정했다. ⓒ애플

흔히들 '애플 감성'이라고 부른다.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시그니처(signature)를 이렇게 부른다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잇단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선 '감성'보단 '이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폰X 터치스크린의 결함을 인정했다. 문제가 있는 기기의 스크린을 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아이폰X가 iOS 12.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동안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애플은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악재는 새 모델의 판매량 저조로 이어진 실정이다. 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14일) 아이폰XS 등 판매 점유율은 전주 대비 16% 포인트(P) 감소한 28.9%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애플코리아가 이통3사를 통해 대리점마다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모델을 전시해야만 판매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갑질' 논란도 일었다.

이런 가운데 연이은 악재에 빠진 애플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애플 충성고객과 애플 감성만을 믿지 말고, 철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애플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있는 분위기다. 이모(28) 씨는 "10년째 사용하고 있어 현재도 익숙한 아이폰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애플이 보인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모(30) 씨도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심플함과 깔끔함, 클래식함에 반해 그동안 쭉 애플을 사용했다"면서 "지금은 아이폰X를 사용 중인데 가끔 먹통이 있다. 최근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불안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서플라이 체인들로부터의 부정적 노이즈는 언제나 있어왔으나, 막상 실제 애플 실적에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아이폰XR 모델의 경우 다양한 경로에서 아이폰 신제품의 부진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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