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신뢰와 최고의 품질 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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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신뢰와 최고의 품질 추구할 것”
  • 박지순 기자
  • 승인 2009.08.3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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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계목강관 독보적 기술 보유
대성P&T그룹 이재선 회장
 
대성P&T그룹(회장 이재선)은 1997년 설립된 (주)대성특수강관이 지난 2008년 (주)세창스틸, (주)한솔인터컴, 동남금속 등 철강업 및 수송업 중심의 3개 회사를 계열화해 탄생한 종합철강회사다. 안정적인 자기자본 비율과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기간산업(자동차, 조선, 건설, 중화학, 중공업, 플랜트)에 중추적인 소재로 이용되는 특수강관의 제조·가공라인 완비에서 국내외 판매·유통 네트워킹에 이르기까지 만반의 태세를 갖춰왔다.

▲ 대성P&T그룹 이재선 회장 
대성P&T그룹은 국내 최초로 탄소합금강 무계목강관(Seamless Steel Pipe) 설비를 도입, 올해부터 연 3만 톤 양산규모로 가동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계목강관은 봉강 내부에 구멍을 뚫어 만드는 이음새 없는 파이프를 말한다.
 
부계목강관의 일반적 생산방법은 봉강을 1차 천공작업(Boring)을 한 후 열간압출을 해 제조하는 것으로 천공작업(구멍뚫기) 시 원자재 손실이 상당량에 이르며 신규 설비투자를 하려면 약 2,000억 정도의 자금이 소요된다.

그러나 대성 P&T그룹이 도입한 러시아 생산 설비는 전기로를 이용, 봉강을 1,100℃정도의 고온으로 가열한 후 롤러로 외부를 지지하고 플러그를 삽입하면서 무계목강관을 제조하는 기술로 천공하지 않고 축 방향으로 천공되는 부피만큼 늘어나 원자재의 손실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손실이 없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또한 롤러가 봉강을 회전시키며 인발(잡아 늘림)하기 때문에 메탈 플로우가 스파이럴(나선) 형태를 가져 일반 방식보다 기계적 성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연 54만 톤에 달하는 내수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그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RW강관보다 강도가 높아 자동차, 중장비, 조선석유화학 플랜트 등 핵심 산업에 폭넓게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이 스테인리스강 무계목강관을 생산하고 있을 뿐 탄소합금강 생산은 대성P&T그룹이 처음이다.

경기도 안산 공장에 구축한 생산설비는 길이 5m, 외경 30~110mm, 두께 25mm까지 구멍을 뚫을 수 있다. 생산량은 피어싱(Piercing) 1기에서 하루 20시간 작업했을 경우 월 2,500톤(연3만 톤)에 달한다.
 
무계목강관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일본, 중국에 비교 우위

대성P&T그룹은 자사가 생산하는 무계목강관이 일본산에 비해 품질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25%까지 저렴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무계목강관 기술이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과 우여곡절이 있어야 했다. 방위산업에 이용되는 재료다 보니 복잡한 절차에 부딪혀 포기상태까지 이른 적도 있다고 한다.

결국 모스크바 공대 석좌교수로 있는 고려인 3세의 도움으로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데 성공했고 모스크바대학과 2년간 12만 달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이 회장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무계목강관 생산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특수강 선임연구원을 기술이사로 영입하며 기술력 보완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대성P%T그룹은 최신 공법과 과감한 기술투자로 빚어낸 품질 그리고 개별기업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 전략을 통해 성장률 100%를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의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전도유망한 국내 기업들의 초우량 기업으로의 성장을 후원하는 R&D(연구개발) 중심기업이자, 건실한 파트너로서의 위치도 잊지 않고 있어 귀감으로 여겨지고 있다.
 
▲ 대성P&T그룹 이재선 회장     © 시사오늘

이재선 회장 강관 업계에서는 25년 한 우물


대성P&T그룹은 벌써 올 계획 생산량을 넘는 예비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재선 회장은 너무 서두루지 않고 완벽한 상태의 최고 제품을 출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결코 소홀이 하지 않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밝히고 있다. 이 회장이 걸어온 25년 강관 업계 외길 인생을 살펴보면 그의 현재 위치는 값없이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회장은 1984년 세창에 입사한 이후 품질관리에 4년, 생산에 7년간 종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당시 외사촌 형이 회사 대표로 있었지만 부도가 나 2001년 경매로 회사가 넘어갔다. 낙찰자는 이 회장의 능력을 알아보고 영업이사로 발탁해 2006년까지 경영을 맡겼다. 그 후 대성특수강관에 전념하며 경영하다 지난 2007년 11월 세창을 M&A로 인수했다.

그동안 회사명이 세창파이프산업에서 2000년 대득강관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 7월 (주)세창스틸로 다시 바뀌었다. 이 회장은 다른 오너들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 방만한 경영이라고 결론내리고 회사 혁신을 단행했다. 소재 매입을 직접 챙겼고 설비투자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켰으며 부채 상환에도 힘을 기울였다.
 
세창스틸은 인발기와 자동절단기, 심레스제조 설비를 도입하고 대성특수강관은 표면열처리 설비와 교정기, 인발기를 도입했다.
 
▲ 대성P&T     © 시사오늘

수요 무한정, 시장 장악은 시간문제
직원 복지에도 최선 다할 터


회사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년 동안만 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해 회사 재무구조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특히 지난해 2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주)세창스틸은 올해 무계목강관 부문 100억 원 매출을 포함해 총 4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얻어진 수익은 설비 확충에 투자하는 선순환 방식으로 2010년 8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시장에서 품질이 인정되면 자동차 부문에서만 월 2,000톤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이 밖에도 중장비 궤도, 선박용 피스톤 핀 등 수요는 무한정이어서 시장 장악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이 회장의 기대다.

이 회장은 요즘 무계목강관 기술의 첫 국내 도입으로 국내외에서 들어오는 제품 문의에 응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몸이 둘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산 제품은 가격에서, 중국산 제품은 품질에서 약점이 있어 자사 제품이 품질만 유지한다면 국제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회사의 양적 성장에만 주력했지만 이제는 질적인 면에서 우량 기업으로 키워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고 싶다”며 “앞으로 공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서 철강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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