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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태풍④] 보험·카드·증권사, 임기만료 임박 임원 다수…연임은 ´안갯속´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안정적 인사에 무게감…실적 부진은 ‘변수’
2018년 11월 30일 07:04:16 임영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왼쪽부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뉴시스·신한카드·한국투자증권

2018년 무술년도 어느덧 한 달여가 채 안 남은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 조짐이 하나둘 감지되고 있다. 특히 보험·카드·증권사 수장들의 앞날과 관련해 벌써부터 이런저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CEO만 총 12명에 달한다. 이중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김경환 DGB생명 사장 등이 올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기봉 사장은 2016년 12월 말 농협생명 사장에 취임, 2017년 첫 염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이었던 오병관 사장은 지난해 말 그룹 계열사장단 인사를 통해 농협손보의 새 수장에 올랐다. 3년차를 맞이한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회사 출범 때부터 CEO직을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은 올해 실적 부진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농협생명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8% 줄어든 268억 원에 그쳤고, 농협손보는 같은 기간 누적 순익이 28억 원에 머무르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함을 보였다. KB손보는 올 3분기까지 순익 2609억 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2813억 원) 대비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실적만 비교해도 올해 493억 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52%나 줄었다.

다만, 오병관 사장의 경우 포트폴리오 개선과 자산 확대 등의 성과를 냈기 때문에 한차례 유임되거나 다른 계열사로 옮겨갈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앞서 KB손보를 ‘손보업계 Big 4’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점과, 이후 회사를 무난하게 잘 이끌어오며 KB금융지주의 ‘디지털 혁신’ 기조에 충실한 사업 방향을 유지했다는 평가에 비춰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사장 부임 이후 흥국생명은 영업력을 한층 더 강화해 지난해 순이익이 70% 성장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지만,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깜짝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2019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사 수장은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김동주 MG손해보험 사장 등이다. 이 중 연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 현대해상 등이 꼽힌다.

카드사들은 최근 수수료 추가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이 몹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안정에 방점을 두거나 아예 사업을 접는 인사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내년 3월 인사를 앞두고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2017년 첫 임기를 시작, 올해로 2년째인 임영진 사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과 안정적 경영이 필요한 외부 상황이 맞물려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수익성 악화 부담은 여전하지만 임 사장이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ed)’ 슬로건 아래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연이어 제휴관계를 체결하며 카드업계 내 빅데이터 관련 사업 영역에서 선제적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수진 사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운영 면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3년째 수장자리를 지켜오고 있기 때문에 네 번째 연임도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하나카드는 2015년 당기순이익이 101억 원에 그쳤으나 2016년 755억 원, 2017년 1063억 원으로 크게 뛰어 올랐다.

뿐만 아니라 정 사장은 하나카드의 대표 상품인 ‘1Q카드 시리즈’를 출시,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고객들로부터 1Q카드가 하나금융그룹 통합포인트제도인 ‘하나머니’를 적립하는데 있어 최적의 선택지로 호평받는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노사 화합을 이끌어 냈다는 것도 호평 받는 부분이다. 하나카드는 설립 초기 SK그룹의 지분참여, 외환카드와의 합병 등으로 인적구성이 복잡한 카드사로 알려졌으나 정 사장 취임 후 이렇다 할 잡음 없이 하나카드 노조와 외환카드 노조가 골고루 참여하는 인사제도 통합안을 마련했다.

반면, 올해로 2년째인 김창권 사장의 경우, 모기업인 롯데그룹이 카드사 지분을 외부 매각키로 결정한 만큼 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는 영업이익 776억 원, 당기순이익 55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9.2% 하락한 규모다. 2017년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전년(1105억 원) 대비 무려 57.59%나 급락했다.

금융권에서는 롯데카드를 누가 인수할 지를 놓고 이런 저런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 관계사들이 최대 주주로 있는 BNK금융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 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우리은행도 언급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의 윤경은·전병조 ‘쌍두마차’ 체제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시작된 각자 대표 체제는 특별한 잡음 없이 2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연임여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들의 연임을 긍정하는 의견으로는 통합 이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실적도 나쁘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KB증권의 올 3분기 누적수익은 2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했다.

그러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앞서 2017년 말 두 사장의 임기가 연장됐을 당시, 숙원사업이었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을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끌어내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2018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가 주요 CEO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총 7명이다.

이들 가운데 증권가 최대 장수 CEO로 11번째 연임에 성공했던 유상호 사장은 지난 11월 23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최일선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정일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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