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해 新구상⑥] NH농협은행 이대훈號 '최강 디지털금융사 도약'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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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해 新구상⑥] NH농협은행 이대훈號 '최강 디지털금융사 도약' 사활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12.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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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대 규모 ‘디지털 혁신 단지’ 조성
4차산업혁명 대비 조직개편 등 발빠른 움직임
디지털 R&D센터 신설 등 새 비즈모델 창출 주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내년도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 ⓒ 뉴시스

국내 각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충과 연계에 전사적 투자를 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보다도 한 발 앞선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새해에 디지털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내년도 디지털금융 부문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우선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부문을 독립화해 새 부문장에게 인사·평가·예산 조정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산하에는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의 조직을 둘 방침이다. 이들 부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디지털 전략 수립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그중 디지털전략부 내부 조직인 디지털 R&D센터 신설이 눈에 띈다. R&D센터는 디지털 신기술 개발·도입을 수행한다.

이에 농협은행은 서울 양재동 전산센터를 전면 리뉴얼해 R&D센터 구축에 들어갔다. 내년 3~4월 오픈이 유력한 새 R&D센터는 2300~3000㎡(약 700~900평) 규모로 지어진다.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규모다. AI, 클라우드서비스, 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 서대문구 NH핀테크혁신센터를 통합·이전해 ‘디지털 단지’를 구성한다. 이미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R&D센터 신설과 함께 2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투입된 200억 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 쓰인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 디지털 단지는 장비와 입주 공간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핀테크 성장 지원 인프라로 활용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업 전환을 도모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농협은행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러한 농협은행만의 디지털금융 전략은 동남아 네트워크 확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인도를 동남아 시장의 핵심 거점 국가로 선정했다. 역내 차별화된 농업금융 진출 전략을 통해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산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월 출범한 캄보디아 현지 해외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다.

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프놈펜, 시하누크빌, 시엠립 등 캄보디아 3대 도시를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소상공인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해외 거점 확보 행보는 지난 11월 베트남 호치민 대표사무소 개소로 이어졌다.

2016년 말 하노이지점에 이은 베트남의 두 번째 현지 거점을 통해 농협은행은 향후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호치민 대표사무소는 바로 호치민지점으로 확대 발전할 예정이며, 베트남 남부 소재 기업 대상 네트워크 구축 및 하노이지점 연계 여신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의 현지화 전략은 인도로 이동해 노이다지점 개설 추진 등 새해 본격적인 동남아 네트워크 확충을 모색 중이다.

결국 두드러진 글로벌 사업성과는 이대훈 행장의 연임과 내년도 농협은행 사업목표 상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연간 순이익 1조 원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는 농협은행은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의 내년도 연간 순이익 목표는 1조2800억 원 수준이다. 1조1000억 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에서 16.4% 늘어난 수치다.

앞으로 디지털금융 전략을 기반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네트워크 구축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농협은행의 내년도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로 첫 임기를 마치게 되는 이 행장의 연임은 거의 확정적이다. 농협금융 자회사의 CEO 임기는 1년이며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12일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의 경우 이제 취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내년도 연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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