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vs 中 경기부양…연말장 코스피,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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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vs 中 경기부양…연말장 코스피, 어디로 갈까?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2.2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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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 주가 전망은 '상승 vs 하락' 엇갈려
美정부 셧다운 장기화 따른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
"中 경기부양 천명…유리한 투자환경 조성”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과거 두 차례 셧다운 선례에 비추어 봤을 때, 올 세 번째 셧다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

국내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2019년 1월은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미·중 무역협상’의 세부 일정이 미정인 가운데, 미국 정부가 세 번째 셧다운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이 더욱 확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경기 부양의지’를 천명한 중국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셧다운 이슈를 뒤덮을만한 영향력을 발휘해 국내 코스피 반등에도 일정 부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또다른 시각도 나타났다.

우선, 미국의 경우 당초 오는 1월 12~15일 사이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번 세 번째 셧다운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다른 이벤트들보다 우선 해당 이벤트를 통해 양자 간 무역 분쟁이 협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간다는 점이 선결돼야 증시의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지난 22일 24시를 기점으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장벽 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안을 20일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 처리시한인 21일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격분해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안을 논의했다는 소식,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전격 사임 등 미국 정치 관련 리스크가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 이근택 연구원은 “올해만 세 번째인 미국 정부의 셧다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난 2013년 때도 TPP협상이 연기됐고, 올 1월에도 NAFTA 협상 규모가 축소됐다는 과거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21일 중국의 경제공작(업무)회의는 한국 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중국 정부는 고질량 발전(질적 성장), 내수시장 확대, 향촌경제 발전(지역경제활성화), 지역간 협력 발전, 경제시스템 개혁, 대외개방 확대, 민생보장 강화라는 7대 정책방침을 결정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 부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의지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금융시장 불안감을 제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연휴 기간동안 중국 주식 시장은 꾸준히 열린다는 점에서 미국 셧다운 이슈보다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며 “연말 수급 공백기간 동안 중국발(發) 훈풍, 코스피 수급계절성(프로그램 매수, 숏커버링 매수) 등 요인이 코소피 반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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