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저하 리스크 등…우려 안고 시작하는 2019년 증권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업황 저하 리스크 등…우려 안고 시작하는 2019년 증권업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1.01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우발채무 규모 증가·DLS 관련 위험 등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NICE신용평가의 2018년 하반기 증권사 등급 조정을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은 장단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반면, SK증권은 장단기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NICE신용평가

2019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증권업계는 시장변동성 확대로 인한 우려로 어깨가 무거운 모양새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달 31일 시장 리스크를 향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증권업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증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권업황 저하 리스크 △우발채무 리스크 △파생결합증권(이하 DLS) 관련 위험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나신평은 최근 증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증권업황도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는 증권시장 호황이 나타났으나,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및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둔화 조짐이 포착된 한국은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나타낸 국내 증권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증권사의 우발채무 규모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총 우발채무는 33조 9000억 원에 달했으며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63.7%로 상승했다.

나신평은 우발채무 유형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도 79.2%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증권사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의 경우 주택공급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도 관측되고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이전 대비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 지수가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DLS 조기상환율이 전년 대비 31.8% 감소한 것도 위험요인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권사의 DLS는 2015~2016년 홍콩지수(HSCEI) 급락 등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원금 손실 및 증권사의 대규모 손실로 인한 재무안전성 저하를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은 전례가 있다.

나신평 이혁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중국을 증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홍콩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한 점을 고려할 때,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신평은 2018년 하반기 국내 증권사 주요 등급 조정 내역을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으며, SK증권은 장단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장기신용등급은 유지됐으나 등급전망이 ‘Positive’에서 ‘Stable’로 하향조정됐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