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총파업 돌입한 KB국민은행, 곳곳에 빈 창구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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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총파업 돌입한 KB국민은행, 곳곳에 빈 창구 ´한산´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1.08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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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지점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시사오늘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오전 영업현장에는 직원도 고객도 많지 않은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

여의도 한 지점은 입구부터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되거나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다는 사과문이 붙어있었다.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6곳이 넘는 창구를 지키고 있는 직원은 둘뿐이었다. 빈 창구 곳곳에는 부재중 팻말이 놓여 있었다.

일부 젊은 고객들은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볼일을 마치고 영업점을 빠져나갔지만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 고객들은 순번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켰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들렀다는 A씨(53세)는 “뉴스로 파업 소식을 들었지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은행을 찾았다. 창구에 직원은 별로 없지만 찾는 손님도 그다지 많지 않아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볼일을 마친 B씨(35세)는 “파업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도 장례식장에 가기 때문에 현금을 찾으러 온 것이지 평소에는 은행에 올 일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8일 경고성 파업 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3차 총파업은 2월26~28일, 4차 총파업은 3월21~22일, 5차 총파업은 3월 27~29일로 예정됐다.

국민은행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 1058개 영업점을 모두 오픈하기로 했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411개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 가능하다.

또한 국민은행은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를 면제한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 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 된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대출원리금 납부 등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하여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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