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손학규 연설 中 눈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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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손학규 연설 中 눈물, 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1.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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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갈 셋…청와대 정부·소득주도 성장·연동형 비례대표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생이 정치다. 사회개혁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토론회 개회사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바른미래연구원 권호준 선임연구원)

“아침 신문을 볼 때마다 분노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설 도중 눈물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와 거대 양당을 향해 작심 발언을 던지던 중 나온 통탄이었다. 일갈 셋.  ‘듣고보니’를 통해 전한다.

“참모총장이 행정관에 카페 보고? 허수아비 방증”
“최저임금 인상 수정, 줄기차게 지적했건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 몇 개 더 얻자는 것 아냐”

손 대표는 8일 “청와대 들어온 지 두 달밖에 안 된 5급 행정관이 어떻게 육군참모총장을 만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한 보고를 받을 수 있는가. 우리 사회가 계급사회는 아니지만 절차와 과정이 있지 않나”라며 “청와대에서는 정권 초기 때의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것이 정권 초기부터 점령군 행세를 해온 이 정권의 모습이었다고 본다”고 직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연구원 주최 ‘민생이 정치다. 사회개혁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청와대가 모든 걸 쥐고 있고 일반 육군 참모총장이나 차관이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것이 이 정부의 실체”라며 이 같이 혹평했다.

그는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손 대표는 “제가 최저임금을 작년에 16.4%, 내년에 10.9% 올려 한꺼번에 29.1% 올리면 영세자영업자들보고 다 죽으란 얘기 아니냐며 수정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지적해 온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도 대통령이 하려면 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뒤늦게 최저임금과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가 무너지게 생겼으니까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최저임금 제도개편을 들고 나왔다”며 “밑에서부터 경제가 뒤집어지니까 뜨거운 열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얼마 전 단식투쟁을 감행해오면서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석수 몇 개를 더 늘리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한다고 의석 몇 개나 늘릴 수 있겠냐. 바른미래당 의석이 더 늘어날지 줄어들지 또한 모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불리를 떠나 하려는 것은 정치제도, 경제구조를 바꿔 민생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정치제도가 잘못돼서 국회가 허수아비 앵무새 노릇을 하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군의 기강이 상당히 안정돼 있는 나라인데 카페에 앉아서 보고한 것 역시 국가의 기강이 무너져서 생긴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은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고, 국회가 제목소리를 내 내각에서도 장관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라고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를 해놓고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거대양당은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는 등 억지를 하고 있다”며 “과연 이 사람들이 나라를, 경제를, 국가 안보와 기강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읍소했다.

손 대표는 “저희는 힘이 약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올 1월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바른미래당 뿐 아니라 우리 한국 정치 제1의 실천 과제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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