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재무통’ 포스코 최정우, 실리주의 앞세워 지속성장 토대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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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재무통’ 포스코 최정우, 실리주의 앞세워 지속성장 토대 쌓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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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모습. ⓒ 포스코

포스코號를 맡은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최정우 회장이 현장 중심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며 작지만 큰 변화를 일궈가는 모습이다. 특히 '재무통' 출신답게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과 실리를 중시한 경영 개혁에도 방점을 찍으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쌓아올리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최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포스코 러브레터 접수'에서부터 드러났다. 약 100일 간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회사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도출하겠다는 것으로, 소통과 실리를 중시하는 최 회장의 경영 방침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도출된 개혁 과제들은 그룹사 임원들의 업무 혁신 아이디어와 함께 회사의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들로 꾸려졌으며, 임직원들의 실행력 제고와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최 회장의 실리주의 성격은 사소한 부분도 결코 놓치지 않았다. 형식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했으며, 간단한 업무 보고는 이메일로 작성하도록 한 것.

정보공유 보고 역시 이미지보다 서술형으로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을 통해 제출하도록 하고, 파워포인트는 의사결정용 회의시에만 5매 분량 이내로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관행 개선을 이루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현장중심 경영과도 궤를 같이 한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임으로써 임직원들의 주인의식과 본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경영 혁신의 기본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일례로 최 회장은 취임 이래 제철소 현장을 수 차례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협력사 사무실·샤워실 등을 직접 점검하며 처우 개선에 나섰다. 또한 취임 당시 서울 포스코센터 후문에 상주하는 협력사 직원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서는 에어컨이 달린 독립된 업무 환경을 조성해주는 면모도 보여줬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간 포스코 주요 계열사에 몸담았던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철강 생산·판매 의존도를 줄이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판을 짰다.

이중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의 포스코ESM 흡수합병을 통해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2차 전지 소재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2차 전지 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첫 정기인사를 통해서도 그간 문제가 됐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들을 기용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마저 확고히 했다.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최정우 회장이 지금껏 보여준 강한 추진력과 실리주의를 근간으로 포스코의 순항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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