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품질 논란에 마이너스 성장' 한국닛산, 허성중 사장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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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품질 논란에 마이너스 성장' 한국닛산, 허성중 사장 입지 '흔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16 13:23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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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94%…5년 만에 시장점유율 2%선 붕괴
패스파인더와 무라노 등 일부 모델, 차량 실내 녹과 미션 결함 논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국닛산의 점유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닛산, 표 시사오늘

한국닛산의 시장점유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2%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판매량 급감과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 관련 불만 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부임 3년차를 맞이한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의 입지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의 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94%로, 지난 2013년 1.96%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점유율 추이도 2017년 최고치인 2.70%를 찍은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한국닛산은 지난해 505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2017년 6285대 대비 19.6% 감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11.8% 증가한 26만705대로 집계됐음을 상기하면 시장 호조세에 역행하는 뼈아픈 결과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닛산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알티마 외 이렇다 할 주력 모델을 갖추지 못한데다, 신차 부재로 인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탓이 컸다. 패스파인더와 무라노 등 일부 모델들 사이에서 불거진 차량 실내 녹과 미션 결함 등의 품질 논란 등도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로 부임 3년차를 맞이한 허성중 사장의 경영 리더십도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특히 전임 사장인 기쿠치 다케히코 재임 시절과 비교해보면 한국닛산의 하향세가 극명해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7월 부임한 기쿠치 다케히코 전 사장은 당해 3061대의 실적을 내며 27.6%의 판매 신장을 이룬 바 있으며, 이듬해인 2014년 4411대를 시작으로 2015년 5737대, 2016년 5733대 등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매해 증가세를 기록, 2013년 1.96%였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54% 수준까지 껑충 뛴 것으로 확인된다.

더욱이 허성중 사장의 부임 첫해인 2017년 실적 역시 기쿠치 다케히코 전 사장의 공과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강하다.

키쿠치 다케히코 전 사장이 2016년 선보인 알티마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출시 당해에만 한국닛산 전체 판매량의 59.7%에 해당하는 3422대의 판매고를 이뤘고, 이러한 신차 효과가 2017년에도 지속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근간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알티마는 한국닛산의 2017년 판매량 중 72.65%에 해당하는 4566대를 차지했고, 2018년에도 그 비중이 87.38%에 달하는 4415대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한국닛산의 실적을 나홀로 견인하고 있다. 때문에 키쿠치 다케히코 전 사장의 그림자가 허성중 사장의 임기 내내 따라 붙을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올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돌파구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전기차 리프와 올 초 중형 SUV 엑스트레일을 연이어 출시하며 실적 증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그간 신차 가뭄에 시달렸음을 감안하면 해당 모델들의 활약 여부가 올해 한국닛산의 성패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리프와 엑스트레일이 속해 있는 전기차, 중형 SUV 시장의 판매 경쟁이 만만치 않아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볼트, 코나 EV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쏘울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리프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며 "엑스트레일도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모델로 새로움이 떨어지는 데다, 닛산 브랜드 내에서도 무라노, 패스파인더와 판매 간섭 현상을 낼 수 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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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결과! 2019-01-16 23:16:18
자업자득 이네요.
기존 고객 무시하고 본인들이 하고싶은 말만하고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본인들의 이익추구에만 열심히고 이러니 회사가 어려워지는거죠.
당연한 결과이며 닛산코리아의 한국 철수의 수순 아닐까요?
닛산코리아 이렇게 장사 할거면 한국 시장에서 알아서
철수 하는것도 방법인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라도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것 입니다.

2016패파 2019-01-16 20:04:27
좋은 차 가져와서 고객을 호구 취급하니까 그러죠.
나도 장사꾼인데 그런 마인드면 시장에서 도태되요
딱 그 과정인거 같네

나또한패스파인더 2019-01-16 18:36:57
사람을 남기는게 장삿꾼의 기본이라고 하였는데 돈을 남기려 사람을 등지니 돈마저 남지 않는 상황이 된거겠죠!

제발 상황파악 잘해서 기존 닛산 고객을 적으로 만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패파남편 2019-01-16 18:26:11
자업자득 중요한건 지금 이시점에도 허사장은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는게 큰 문제입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누가리고 아웅하지않는 닛산 코리아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패파오너 2019-01-16 16:58:56
좋은 차 가지고서 이렇게밖에 팔지 못한다는건... 정말 무능하다는 말밖에는 안되겠죠. 경영은 1도 모르는 제가 봐도 닛산의 문제점이 뭔지 알겠는데 그자리에 올라가니 뵈는게 없었나보네요. 아무튼 새 사장이 와서 고객과 소통하고 부진의 원인을 파악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닛산코리아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허사장~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