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본격적인 디지털금융 서비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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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본격적인 디지털금융 서비스 시동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1.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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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설계…상품·서비스 영역 확대
신한은행, 빅데이터 기반 정보 보호 ´레그테크´ 시스템 구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KB 디지털금융점 ⓒKB국민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2019년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디지털금융 서비스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LG그룹과 블록체인, AI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측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사업적 역량을 토대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타 업종과의 컨소시움을 구성하여 상품 및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신뢰와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과 LG그룹은 연내 공동 TF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AI, 로봇,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와 LG의 신기술 업무협약은 단순 기술 검증이 아닌 실제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무서류 기반 디지털창구 특화점인 ‘KB디지털금융점’을 신규 개점했다.

‘KB디지털금융점’은 영업점 공간을 △디지털존 △웨이팅존 △컨설팅존으로 분리해 고객 중심의 상담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존에서는 고객이 대기시간 없이 STM, ATM,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통해 현금입출금, 카드발급, 공과금납부 등의 간편 뱅킹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매니저는 스탠딩창구에서 단순 제신고 등의 업무를 직접 처리해주고, 고객이 디지털기기를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컨설팅존에서는 모든 고객이 준 VIP룸 형태의 개인화된 창구에서 전문적이고 편안한 금융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디지털 서식을 통해 간편하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웨이팅존은 카페에 머무는 것 같은 편안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디지털금융점은 대기공간과 상담공간을 분리한 레이아웃의 변화를 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디지털금융점’은 시중은행 최초로 시도되는 영업점 운영모델로 고객의 영업점 이용목적에 최적화된 금융시스템과 점포 공간설계 등을 적용했다”며 “일정기간 시범운영 후 일반 영업점에도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보안 및 글로벌 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준수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보보호 레그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보호 레그테크 시스템’은 규제와 기술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변화하는 정보보호법규 규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정보보호 레그테크 시스템’의 업무수행 범위는 글로벌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관리체계와 정보관리 현장업무를 전산화해 업무효율성 제고 및 빅데이터 분석기반의 정보보호법규 준수 점검업무의 정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레그테크 시스템 구축으로 여러 정보보호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각종 보안정책정보 및 로그정보를 취합해 보안담당자가 일목요연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으며 법규위반 이상징후 이벤트 발생시 빅데이터를 이용한 탐지 시나리오와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상시 점검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세계 주요 국가들과 국내의 각 업계에서 레그테크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보호 레그테크 시스템 구축으로 디지털금융 시대에 고객의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디지털 기업금융 활성화를 준비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디지털 혁신상품 ‘디지털 팩토링 론’을 출시했다.

‘디지털 팩토링 론’은 현지 우량 구매기업과 판매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하는 일반적 운전자금지원 상품으로 기존 여신상품과는 다르게 고객확인부터 대출실행 및 상환까지 전과정이 비대면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아가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현지에 최적화된 디지털 플랫폼 운용을 위해 인도기업 마인드솔루션과 전략적 제휴 체결로 플랫폼 자체 구축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와 더불어 ‘Supply chain 금융’등 다양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인도본부의 ‘디지털 팩토링 론’ 상품출시 후 5일 만에 취급액 기준 미화 100만불을 돌파했으며 현지 추세라면 19년말 취급액 기준 1억불 이상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DFL거래데이터를 활용해 우량 구매기업 및 판매기업 대상 직접 마케팅을 통한 중장기적 기반고객 확대 전략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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