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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빈대인 부산은행장, 지역 넘은 사람 중심 디지털금융으로 미래가치 구현
취임과 동시에 ´새로운 전환점 마련´ 중대 책무와 직면
디지털 강화…´썸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확대
선박금융 포트폴리오 확대…해양 전문은행 기반 구축
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과도 끊임없는 소통…조직 강화
2019년 01월 17일 10:32:07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뉴시스

지난 2017년은 여러모로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겐 커다란 분기점이었다.

주가 조작의 굴레가 씌워진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구속과 사임은 조직 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결국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의 분리라는 특단의 조치가 이어졌다. BNK 수장의 권력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다.

당시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었던 빈대인 행장에게도 2017년은 특별한 해였다.

차기 BNK금융 회장 후보로 꼽혔던 그해 9월 부산은행장에 오른 것이다. 입행 30년 만이다. 빈 행장은 각종 비리 사건으로 얼룩진 ‘국내 최고 지방은행’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책임과 직면했다.

빈 행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등의 핵심 요직을 거쳤다. 2014년 경남지역본부 부행장보, 2015년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취임 이후 부산은행 신뢰 회복을 위한 빈 행장의 혁신 행보에는 이러한 그의 주요 이력들이 작용했다.

빈 행장은 부행장 시절부터 자신이 주도한 모바일 앱 ‘썸(SUM) 뱅크’를 통해 부산은행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다. 자타공인 은행 내 최고 디지털 전문가로서 썸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디지털금융 패러다임 하에서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지방은행의 숙명이었다.

이후 썸뱅크는 금융·유통·통신 등을 결합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지난해 3월 회원 수 58만 명을 돌파했다. 이제 앱 이용자 수 100만 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영업점과 연계된 디지털 사업도 눈에 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형 영업점 ‘디지털 브랜치’가 대표적이다.

일례로 부산은행 구서동·남양산 지점은 생체인증과 지능형 순번 시스템이 결합된 디지털 컨시어지와 스마트ATM을 도입했다. 디지털금융 시대에 보안성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려는 부산은행의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해외 영업망 확충이라는 글로벌 전략 수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치민 영업점을 비롯해 하노이·뭄바이·양곤 대표사무소는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빈 행장은 2023년까지 부산은행 영업이익의 5%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빈 행장은 지방이라는 부산은행의 뿌리를 잊지 않았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역과 부산은행의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다.

빈 행장의 선택지는 해양금융 전문은행이었다. 부·울·경 지역의 단순 제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박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해양금융 전문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최초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인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을 발족했다. 부산은행 노사 공동으로 매년 12억 원의 자금을 출연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특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침체 일로를 걷는 부산경제에 단비 같다는 지역여론이 일고 있다.

빈 행장 취임 이후 부산은행의 신뢰 회복 노력은 곧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됐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 373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액수다. 이로써 순이익 2032억 원을 기록한 2017년 부진을 씻고 지방은행 1위로 복귀했다. ‘지역은행 맏형’의 체면을 세운 셈이다.

현재 부산은행 총자산은 65조1976억 원. 빈 행장은 2020년까지 총자산 76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빈 행장이 추구하는 부산은행 청사진의 중심엔 어디까지나 사람이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금융 시대에 은행업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빈 행장이다. 그럼에도 고객 중심 가치를 중시하는 은행 본연의 임무는 잊지 않고 있다.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서비스와 공감의식이야말로 시대 변천과는 상관없는 은행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래에도 은행 경쟁력은 고객에 대한 충성도가 될 것이라는 빈 행장의 신념이기도 하다.

이러한 빈 행장의 사고는 고객 목소리 경청뿐만 아니라 직원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도 실행됐다. 빈 행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편지’와 직접 얘기를 나누는 ‘CEO와 함께하는 이심전심 소통 프로그램’은 진정한 고객중심 경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의 결과다.

성실한 성격과 뛰어난 업무능력은 빈 행장의 오늘을 있게 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가치를 우선시하는 그의 스타일은 고객과 직원 간의 신뢰 형성은 물론, 부산은행 브랜드 제고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1967년 3억 원으로 시작한 부산은행은 현재 자본금 9774억 원, 임직원 수 3800여 명으로 전국 모든 광역시에 지점을 둔 유일한 지방은행으로 성장했다.

이제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람 중심의 디지털금융 기치를 내걸을 수 있을지 빈 행장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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