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이유근 아라요양병원장이 녹지병원의 인수요청 보도에 대해, "영리병원으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앞서 수 차례 영리병원은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떼돈'을 벌 수 없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앞서 KBS는 지난 18일 녹지그룹이 지난 해 10월 10일에 녹지제주헬스캐어타운유한회사에서 제주도에 녹지병원을 인수하거나 제 3자를 물색하여 줄 것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21일 기자들에게 "녹지 측에서 개원을 원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론화 과정에서 허가 권고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할 터인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허가가 나지 않으면 제주도에 손해배상 청구를 해 이미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원장은 "내국인 진료를 한다 해도 의료보험을 적용하면 이익을 낼 수 없고, 의료보험을 배제하면 내국인들이 진료를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만으로는 병원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재벌의 정보력으로 이미 파악했다고 본다"면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처분하는 것이 녹지그룹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원장은 제주도에서 인수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인수하는 데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그 병원을 유지하는 데에 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다. 서귀의료원까지 어렵게 만들 공산이 매우 크다"면서 "진정한 지도자라면 제주도의 앞날을 위하여 인수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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