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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남경필이 6·13 경기도지사 선거에 안 나왔더라면?
5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로 보수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2019년 01월 26일 22:01:56 윤명철 논설위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논설위원)

   
▲ 원조 개혁 보수의 아이콘 남경필이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에 안 나섰더라면? 사진제공=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원조 개혁 보수의 아이콘이다. 지금은 뿔뿔이 헤어졌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영남·법조계 인맥이 지배한 보수 정치권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끊임없이 도전했다.

정치인 남경필은 30대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후, 40대 후반의 나이에 5선을 달성했다. 그가 만약 국회의원만 고집했다면 70대 나이에 사상 초유의 10선 달성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남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일본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만약 남 전 지사가 재선 도전을 하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갖고 보수 개혁의 길을 모색하며 이번 2월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면 그의 정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 원조 개혁보수의 아이콘 남경필

남경필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인물난에 빠진 당의 반 강제적 압박에 의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차출됐다. 남 전 지사와 함께 원희룡 지사도 차출됐다. 당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을 치렀지만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8대9로 새누리당이 패배한 선거였다.

불패의 신화를 가진 남경필은 50.43%의 지지율로 당당히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남경필은 사상 최초로 연정을 시도했다. 당시 야권 인사인 이기우 씨를 연정부지사로 임명해 여야 협치의 새 역사를 썼다.

남 전 지사는 다양한 정치 실험에 나섰다. 남경필식 공유경제인 ‘경기도 주식회사’와 ‘광역서울도’ 등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며 이슈를 선점했다.

정치인 남경필은 지난 2016년 정치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탄핵정국’의 태풍을 맞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보수 정치권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고, 새누리당은 난파선이 됐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 창당을 추진했고, 남 전 지사도 동참했다. 젊은 보수 정치인들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창당 동지들이 잇따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장미대선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으로 끝이 났고,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날로 하락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남경필 전 지사는 “보수통합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의 정치적 선택을 한다”며 한국당에 복당했다.

남 전 지사의 복당은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바른정당 간판보다는 한국당의 선수가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했다. 국민은 친박계와 비박계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한 보수 정치권에 처절한 패배를 안겼고, 남 전 지사도 낙선했다. 정치 인생 최초의 패배였다.

#2 남경필이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남경필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에 복당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고공 지지율을 보면 재선 도전은 무모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상대는 거침없는 행보로 매니아층을 확보하며 일개 기초단체장에서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현재로선 승산이 없어 보였다. 지난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 번도 패배할 줄 모르던 무패의 신화가 깨질 판이었다.

정치 인생 20년의 노련한 감각으로 볼 때, 2019년이 되면 정권 후반기로 넘어가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도 섰다. 또한 2020년 총선을 지휘할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할 전당대회도 기다리고 있다.

이 순간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지난 70년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키며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승부사 YS였다. 원조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서 50대 기수론을 기치로 삼아 보수 정치권의 혁신을 이끌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

이번 지방선거는 불출마하고 한국당의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5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 제1야당 대표로 인적 쇄신을 통한 보수의 혁신을 주도하기로 했다.

합리적 추론- 남경필이 2018년 경기도 지사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상 상황을 연출했다. 정치인 남경필이 재선 경기도지사 대신 5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로 무너진 보수 재건을 위해 이번 2월 전대에 출마했다면 정치환경이 많이 변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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