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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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 안 한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2.0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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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직장인보다 “한 잔 더”…최대 불안 요인은 건강관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한화생명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30 자영업자들 중 4명의 1명꼴로 노후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는 동 나이대 직장인들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비율이다. ⓒ한화생명

자영업을 하고 있는 2030 청년 4명 중 1명꼴로 개인연금 보험 가입 등 노후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장인들과 비교했을 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 잔’을 더 찾는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6일 한화생명 빅데이터 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영업자 200명, 직장인 100명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2030 자영업자 중 28.3%는 “노후를 준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동년배 직장인 응답비율 14.5%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비율이다.

노후 자금 준비 방법도 자영업자와 직장인 간 간극이 컸다. 자영업자는 연금 30%, 저축 및 기타가 70%였던 반면 직장인은 연금 60%, 저축 및 기타가 40%를 각각 차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금 운용이 빡빡한 자영업자 특성상 보험료를 장기간 꾸준히 내야 하는 연금 상품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찾는 층도 자영업자보다 직장인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내용은 SNS나 인터넷 카페의 글 등을 토대로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소주’, ‘맥주’, ‘혼술’ 등 관련 단어가 언급된 비율을 보면 직장인 9.4%, 자영업자 15.4%이다. 상기 단어들을 ‘스트레스’와 함께 언급한 비율도 직장인(1.7%)에 비해 자영업자(5.8%)가 높게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2030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간 관련 질병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통계 자료를 함께 제시하며 자영업자들이 스트레스를 이유로 직장인보다 더 음주를 선호한다는 해석을 뒷받침했다.

2030 자영업자들의 일상생활 속 최대 불안 요인으로 건강관리(28%)가 꼽힌 것 또한 일맥상통한다. 그 다음으로 꼽힌 불안 요인은 재무 관리(27%), 스트레스(24.5%),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13%), 인간관계(7.5%) 순이었다.

이에 비해 동년배 직장인이 꼽은 최고의 불안 요인은 재무 관리(32%)였다. 건강관리(23%), 일과 삶의 균형(19.5%), 스트레스(15.5%), 인간관계(10%)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30 자영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증세가 가벼운 병을 앓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지 않는 대신 입원 보험금은 오히려 직장인보다 더 많이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병원에 갈 여유가 없어서 잔병을 참다가 나중에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화생명이 지난 3년간 질병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가 인플루엔자·열·두드러기 등 감기·몸살 증상을 보이는 가벼운 질병으로 보험금을 탄 건수는 전체 질병 보험금 지급 건수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직장인(3.1%)의 절반 수준이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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