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 리더십과 역량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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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 리더십과 역량에 주목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2.19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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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회의’에서 김광수 회장(가운데)이 당부말을 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지난 14일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도 순이익이 1조21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8598억 원보다 41.8% 증가한 액수다. 더구나 이는 사회공헌비 1000억 원과 농협중앙회에 낸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 원을 제외한 수치로 모두 합치면, 순이익은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며, 2007년 ‘1조 클럽’에 처음 진입한 지 11년만의 복귀다.

이 같은 농협금융의 지난해 성적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 원으로 전년(9439억 원) 대비 22.1% 감소했다.

대신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7조9104억 원과 1조789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9.9%, 4.5%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7.5% 증가한 1조2226억 원이다.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2017년보다 3.1% 증가한 360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일익을 담당했다.

농협금융의 호실적과 맞물려 작년 4월 취임한 김광수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록 농협금융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금융관료 출신 최고경영자로서 혁신을 위한 미래비전 투영에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평가다.

이처럼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김 회장은 올해엔 이미 예상되는 경기침체에 대비, 농협금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에 경영전략 방점을 찍었다.

금융권에도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개편 등 시장 환경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변화를 통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이란 비전과 함께 각 계열사에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와 동시에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디지털R&D센터’를 신설, 정보기술 개발조직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일례로 서울시 양재동 IT 센터의 건립은 향후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과 IT 부문 통합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강화와 디지털 신사업 발굴, 고객 편의성 증대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부문 강화를 통한 농협금융의 사업모델 차별화도 주목할 만하다.

김 회장은 은행·보험·증권·캐피탈을 통합해 종합적으로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공언했다. 전사적 차원에서 동남아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농업과 연계한 특화모델을 개발해 농협금융만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산이다.

18일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김광수 회장의 디지털 분야 마인드는 지난 2011년부터 역임한 금융정보분석원장 시절 축적된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의 전문성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행정고시 출신으로 프랑스국립행정학교 유학과 아프리카개발은행 대리이사를 거친 다양한 경력은 글로벌 감각을 갖추게 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예견되는 올해 그러한 김 회장의 감각과 역량이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통한 성장 기반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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