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창수’ 감세 발언에 “정글적 사고”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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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허창수’ 감세 발언에 “정글적 사고” 직격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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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감세, 반값 등록금’에 반대하자 이용섭 “이기주의적 발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민주당이 허창수(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감세 반대 입장표명과 관련,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이 시점에 전경련 회장이라는 분이 감세철회와 반값 등록금 추진을 즉흥적 포퓰리즘 정책으로 폄훼하는 것은 이기주의적 발상이자 정글적 사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와 동행을 아끼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허창수 회장은 ‘돈만 넉넉한 부자가 아니라 마음도 넉넉한 부자’로 거듭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2000년도 초반 부시가 미국 대통령이 된 이후 상속세 폐지를 주장했다가 미국의 부자인 빌게이츠 등 대재벌이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빌게이츠 등은 미국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 인해 큰 돈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봤기 때문에 상속세 내는 것을 (미국과 어려운 이들을 위해)빚을 갚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왼쪽)과 이용섭 대변인.ⓒ뉴시스

또 “미국의 부자들은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이유로 미국 사회를 운영하는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라고 봤다”면서 “(상속세를 폐지해)국가사회운영비용을 부담하는 기회마저 빼앗아버리면 어떻게 우리가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고 우리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갹으로 상속세 폐지에 반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부자는 가장 혜택을 많이 본 분들이고, 편익을 많이 누리고 있다”면서 “누린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길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깊이 있게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 4개월 만에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권의 감세철회 논란과 관련, “향후 투자재원을 갖고 일자리 창출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로, 그분들이(정치인)선택하면 될 것”이라며 감세철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고, 최근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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