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람들, 무상급식 놓고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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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람들, 무상급식 놓고 갈렸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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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전대 친박 단일후보 유승민 '수용'…친박 중진 이경재 '유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무상급식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박계 단일후보로 7·4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19일 "당 대표가 될 경우 감세를 중단하고 야당의 무상급식 주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뉴시스
하지만, 역시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은 22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전면 무상급시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해) 우리 중앙당에서 정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특히 일부 의원들은 오히려 뒷다리를 잡거나 뒤통수를 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문제를 대선 전략 차원에서, 계파적 시작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서울시장 혼자서 하라, 하고 내버려 두는 것은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무너지면 전체가 무너지고 한나라당 전체에도 영향을 준다"며 "한나라당이 한마음이 돼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 외에 다른 중진의원들도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나태한' 시각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은 "국가의 운명을 가를 반(反)포퓰리즘의 낙동강 전선이 8월 말로 예정된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입장이 애매모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에 큰 타격을 가하게 될 무상복지 포퓰리즘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보수우파로 대표되는 우리 한나라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준 의원은 "어느 후보들께서 말씀하는 것을 들어 보면 그 후보들이 한나라당의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인지, 우리와 경쟁하는 야당의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인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스스로 한나라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고 부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지도부와 우리 선대위에서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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