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원희룡에게 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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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원희룡에게 끌리는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2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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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개혁성 강한 수도권 인물…朴 약점 보완재로 유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박근혜 의원 ⓒ뉴시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출마자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초반 판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후보 등록일(23일)을 하루 앞둔 22일 현재 "홍준표 의원이 가장 앞서 있고 그 뒤를 원희룡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고 원희룡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홍준표-원희룡 사이에 친박계 유승민 의원과 친이계 나경원 의원이 들어가 있다"면서 "이들 네 사람이 친이-친박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친이-친박 대결로 봐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계파가 아닌 현실에 기초한 투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의원 회관의 유력 분석통은 "친박계가 홍준표 의원을 밀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의원 중 누구의 도움을 받는게 더 좋을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이미지와 겹치지 않는 원희룡 의원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통은 "박 전 대표는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보수적 이미지가 강하고 'TK(대구·경북) 공주'라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이런 박 전 대표의 약점을 젊고 개혁성이 강한 수도권의 원 의원이 더 잘 보완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장,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표와 원 의원이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내년 대선에서 원 의원이 수도권과 호남 등을 돌면서 박 전 대표를 위해 연설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면서 "그림이 그럴듯 하지 않느냐"하고도 반문했다. 

이 분석통은 반면, "홍준표 의원이 박 전 대표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잘 막아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원 의원의 경우와 같은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점을 아는 박 전 대표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번 전대에서 원 의원에게 한 표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결국, 선거일까지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친박계와 친박 성향 유권자가 홍준표 의원을 무조건 지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번 당 대표 선거를 계파 차원의 대결로 계산할 경우 오답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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