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섹슈얼리티 性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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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섹슈얼리티 性문화사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6.2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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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235가지 이야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신애 기자)

'세 번은 숙녀의 의무, 네 번은 아내의 권리' 성(性)은 인간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마력이다. 고대인부터 현대인까지 ‘성은 곧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크게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세 번은 숙녀의 의무, 네 번은 아내의 권리’라는 표현은 중세의 은밀한 이야기다.

▲ '섹슈얼리티 性문화사' 표지.

세계 각국에서 구전되고 문헌으로 내려오는 성에 관한 이야기 235가지를 엮은 책이 나왔다. '섹슈얼리티 性문화사'이다. 인간에게 성(性)은 무엇일까.

인간의 영원한 탐닉의 대상인 성(性)을 백과 잡학사전처럼 모아 놓은 게 이 책이다. 일본인 후쿠다 카즈히코가 쓴 '세계성풍속사전'을 대진대 일본어과 임명수 교수가 한 권으로 집약해 내놓았다.

목차부터 관심을 끌만하다. 원시시대의 성(性)생활은 어땠을까? 고대인도 후궁의 성생활의 비밀은 무엇인가? 중세 영주의 초야권은 세금이었을까?

세 번은 숙녀의 의무, 네 번은 아내의 권리는 무슨 뜻일까? 탕아, 카사노바의 생애는 어땠을까? 유방키스는 숙녀의 자랑이었을까? 성적인 성숙과 스포츠는 어떤 관계일까? 처녀의 초야권은 공매(公賣)되었을까? 남자는 호박껍질로 감싸는가?

사람의 은근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이런 관심은 고대인 중세인 현대인 막론하고 궁금해 했음을 알 수 있다. 성의 역사를 보면 원초적인 본능을 온전히 향유하고자 했던 인간의 정신과 육체의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육욕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던 인간의 역사가 결국 그 육욕에 의해 퇴락을 반복하는 숨은 진실도 알 수 있다.

책에는 미녀의 나체를 감상한 고대 로마의 대욕탕, 성 기술이 담긴 경전 카마수트라, 중국 환관, 경구 피임약 필, 성행위의 실연(實演)을 의미하던 라이브 쇼 등에 이르기까지 성에 관한 전반적인 게 소개돼 있다.

성은 돌고 돈다.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마찬가지다. 은밀하게, 더 적극적으로, 또는 자극적으로 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성은 생식의 기능을 넘어 유희가 된 탓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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