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가슴으로 뛰는 방향으로 청춘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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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가슴으로 뛰는 방향으로 청춘로드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6.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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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일 멕시코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신애 기자)

‘한 번 멕시코의 먼지를 맛 본 사람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그러한 평안을 얻지 못한다’ 멕시코의 매력을 표현한 속담이다. 과연 그럴까. 한국의 한 젊은 작가는 이를 긍정하고 있다.

 

▲ '가슴으로 뛰는 방향으로 청춘로드' 표지.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청춘로드>의 작가 문종성은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마주할 때 나는 고백하리라. 멕시코가 있어 진정 행복했었노라고. 멕시코에서 만난 모든 이여, 너의 인생 아름답기를, 그리고 나의 인생 아름답기를.”

작가는 140일, 3360시간 동안 멕시코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멕시코의 매력에 반했다. 그리고 자전거 여행으로는 멕시코가 적격임을 말한다. 그가 느끼는 감정을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단언하건대 미국 영토였다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도 손색없을 개성 강한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은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미안하지만 붉은 바위산과 큰 바위 몇 개 가지고 그럴 듯한 전설을 붙여 관광지로 만들어 버린 콜로라도의 자랑 '신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은 그저 소꿉장난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신의 정원과 루모로사의 네임벨류의 간극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매력보다는 국력과 홍보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사막이나 고산, 정글과 같은 거친 환경에 이르러 현대인간의 껍질을 벗고 자연인으로 잠잠히 감응하는 것은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기묘한 체험이 된다. 루모로사와 바로 앞에 이어진 사막길이 꼭 그랬다. 나는 앞으로 닥쳐올 인생의 광야와 진짜 광야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나에게 돌아오는 의문에 찬 속삭임을 바람결에 담아 듣고서는 다시금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젊음과 도전,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다. 사회가 정해준 인생의 커리큘럼을 과감히 버리고 자신만의 인생 커리큘럼을 만들어가는 열혈 청춘 작가는 독자에게 외친다. “청춘이여, 평범함에 화를 내라! 일탈도, 미친 도전도 하고 있지 않은 것도, 그대, 젊음을 그렇게 유기할 생각인가?”

저자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情)과 위대한 자연을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부터 남부 멕시코의 체투말에 이르기까지 그가 지나친 도시 모든 곳에서 느낀 그만의 여행 색채 책 속에 담겨 있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도, 청춘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쾌활한 리듬과 경쾌한 어투로 써내려간 작가의 체험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야릇한 매력이 있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 같은 원색으로 채색된 작가의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감성이 어느 새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의해 잿빛으로 물든 젊은 날의 청춘을 다시금 색칠한다. 펑크 난 자전거를 이끌고 사막 한복판을 걷다가 다행히 노부부에 의해 구조되고, 인심 후한 멕시코 소방서, 경찰서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덕에 호텔방에서 묵는 횡재를 한다.

또 팔랑케 유적지 주변 정글을 헤매다가 너무도 반가운 한국인들을 만나는 등 그가 가는 길목마다에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그의 험난한 여정을 위로하는 신의 축복이 잇따른다.

하지만 순진무구한 줄 알았던 에르모시요의 아이들이 목숨보다도 귀중한 카메라와 캠코더를 빼앗아 가고, 소노라 사막 한가운데에 얼떨결에 만난 강도로부터 헐레벌떡 도망치다가 진짜 칼에 맞을 뻔한 사연도 있다.

자신을 도와준 소방관에게 500페소를 도둑맞은 일 등 드라마틱한 멕시코에서의 소소한 일상의 스토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때론 부드럽게 때론 앙칼진 문투로 보여준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 같은 원색으로 채색된 작가의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감성이 어느 새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의해 잿빛으로 물든 젊은 날의 청춘을 다시금 색칠한다. 펑크 난 자전거를 이끌고 사막 한복판을 걷다가 다행히 노부부에 의해 구조되고, 인심 후한 멕시코 소방서, 경찰서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덕에 호텔방에서 묵는 횡재를 한다.

또 팔랑케 유적지 주변 정글을 헤매다가 너무도 반가운 한국인들을 만나는 등 그가 가는 길목마다에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그의 험난한 여정을 위로하는 신의 축복이 잇따른다.

하지만 순진무구한 줄 알았던 에르모시요의 아이들이 목숨보다도 귀중한 카메라와 캠코더를 빼앗아 가고, 소노라 사막 한가운데에 얼떨결에 만난 강도로부터 헐레벌떡 도망치다가 진짜 칼에 맞을 뻔한 사연도 있다.

자신을 도와준 소방관에게 500페소를 도둑맞은 일 등 드라마틱한 멕시코에서의 소소한 일상의 스토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진정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때론 부드럽게 때론 앙칼진 문투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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