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로 공단부활·국민밀착형 법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창원=김병묵 기자]
4월 3일 경남창원시성산구에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전국의 이목이 쏠린 만큼,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시사오늘>은 지난 24일~26일 창원을 찾아 주요 후보들과 '경제 해법'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창원의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들려달라.
"한계에 봉착한 거다. 창원은 아시다시피 1974년에 조성된 국가산업공단, 기계공단이다. 대한민국 부흥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이유는, 우리를 먹고살게 해줬던 단순가공조립이 이제는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세계적 경기도 그렇지만 창원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거기에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와 독일과 일본 같은 제조업 강국과의 차이가 있다.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 창원공단은 가공 생산이 주 종목이다 보니, 핵심부품들을 수입해왔다. 창원공단이 제2의 부흥을 하기 위해선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경제 비전은 이러한 공단의 체질개선에 있다. 스마트 산단처럼 지금껏 제시된 해결책들도 방향은 좋다. 그러나 이러한 체질개선이 바탕에 있지 않은 미봉책만으로는, 창원경제는 모래성처럼 언제든 무너져내릴 수 있다. 원천기술로 토대를 쌓고 그 위에 스마트 산단을 구축해야 한다."
-정의당이 이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창원은 전형적인 노동자도시고, 민주노동운동의 발원지다.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졌던 진보정치 1번지다. 진보정치를 바라는 많은 노동자들의 상징같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노동을 대표한다는 정의당으로서도 심장이나 다름없다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고(故) 노회찬 의원의 약속을 이어나갈 책임도 정의당에게 있다. 노 의원의 약속은 두 가지다. 국민들에게 한 약속, 창원성산구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공수처 법안을 제20대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한 것이 노회찬이다. 무상급식 중단사태를 막기위한 일명 '홍준표 방지법'도 올라가 있다.
또한 창원성산의 소상공인들도 힘들다. 자영업자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분들을 대변해주겠나. 노회찬이 하려 했던 정의로운 대한민국, 여영국이 노력했던 함께 잘 사는 창원성산을 꼭 관철시켜 나가겠다."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 뿐이다. 정치공학적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여론지표상 정의당 후보 중심으로 단일화돼야 한다."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요약해준다면.
"포장없는 정치다. 정치는 솔직하게 해야 신뢰가 쌓인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신뢰가 없으면 전달되지 않는다. 떄론 너무 솔직해서 손해를 볼 떄도 있지만, 그래도 진심을 대중에게 전하려면 포장이 없는 정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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