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불가능을 뛰어넘는 감동 실화 '챔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영화 '챔프'의 제작보고회가 이환경 감독과 배우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이환경 감독은 "예전에 경마장을 가서 첨음 본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가 싶어서 '각설탕' 시나리오를 쓰게 됐고 촬영을 하고 나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 다시 한번 말과 관련된 영화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챔프'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 추석에 힘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한이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챔프'를 보고 다시 한번 꿈과 희망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환경 감독은 전작 '각설탕'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바 있는 실력파 감독이다.
특히 한국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경주장면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는 그는 스펙터클한 영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수십 번의 촬영을 감행, 박진감 넘치는 경주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따뜻한 웃음과 가슴 저며오는 깊은 드라마까지 조화롭게 엮어내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보를 과시했다.
이번 영화에서 기수에 도전하는 차태현은 "사실 처음 섭외를 받았을때 거의 말을 타지 않아도 된다고 감독님께서 말했다"면서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직접 소화하고 싶었다. 대역 비중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탔다"고 전했다.
이어 "기수 역할에 맞지 않는 몸임에도 완벽한 기수가 되기 위해 촬영 기간까지 포함해 10달 정도 훈련했다"며 "실제 영화에서도 결과물이 좋게 나온 거 같아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환경 감독은 "처음엔 섭외를 위해 말을 많이 타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촬영 중 차태현 씨가 열의를 가지고 말을 많이 탔다"면서 "연예인 중 기수처럼 말을 타는 사람은 차태현 씨 밖에 없을 것"이라며 차태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태현은 아역배우와 함께하면 흥행한다는 공식에 대해 "일단 아이들과 함께 한 '과속스캔들'과 '헬로우고스트'가 잘 됐다. 아이들 덕을 많이 봤는데 아이들 덕을 볼 수 있을 만큼 볼 생각이다"며 "이번에도 (김)수정이 덕으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결혼을 안했거나 아이가 없었으면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을 것같다"며 "아이를 키우다보니 수정이와 자연스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차태현은 '과속스캔들'에서 왕석현, '헬로우고스트'에서 천보근 등 남자 아역배우와 유쾌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챔프'에서는 처음으로 여자 아역배우인 김수정과 호흡을 맞춘다.
차태현은 김수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수정 양은 참 괜찮은 친구다. '과속 스캔들`을 함께 했던 석현이는 6살이었는데 수정이는 7살이어서 많은 차이가 난다. 석현이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많이 달랐는데 수정이는 현장 분위기를 잘 맞췄다"고 극찬했다.
영화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를 연이어 흥행시킨 충무로 최고의 흥행메이커 차태현은 '챔프'를 통해 연기인생 최고의 도전에 나선다.
극중 차태현은 강력한 경마 우승 후보에서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치며 3류로 전락한 기수 이승호 역을 맡았다.
차태현은 촬영 3개월 전부터 기초훈련과 체력관리에 돌입해 근육량을 늘리고 실제 기수와 같은 날렵한 체격을 만들었다.
또한 실감나는 기마자세를 위해 촬영기간 내내 고된 훈련에 몰입해 영화 속 경주장면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으며 최고의 파트너인 우박이에게 세심한 공을 들여 탁월한 연기 호흡을 이끌어 냈다.
'각설탕'에 이어 두 번째로 말을 주제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유오성은 "10년 전 영화 '챔피언'을 찍을 당시에도 10년 내에 이런 권투영화가 나오기 힘들 정도로 열심히 해보자는 각오로 촬영했다"며 "'챔프'도 촬영하면서 말이 등장하는 영화는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내로 비슷한 영화가 명함도 못 내밀만큼 좋은 영화를 만들자고 감독과 의기투합해 찍었다"면서 "8개월 동안 촬영하고 후반작업 중인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관객 분들도 만족감을 느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오성은 영화 '친구', '챔피언'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가진 배우로 인정받았다. 영화 '챔프'에선 이환경 감독과 함께한 전작 '각설탕'에 이어 같은 배역의 윤 조교사로 승호와 우박이의 든든한 지원군을 연기한다.
한편 영화 '챔프'는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과 남겨진 기수 승호와 같은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경주마 우박이가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감동의 드라마로 오는 9월 추석 시즌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