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후예들, ‘김영삼 때리기’…차기대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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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후예들, ‘김영삼 때리기’…차기대권 때문?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1.08.11 19: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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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노태우 돈 전달은 ‘자기들끼리 나눠 쓴 걸 고백한 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군사정권 후예들의 ‘김영삼(YS)때리기’가 심상찮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김영삼 후보에게 3000억 원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김영삼 총재는 1992년 5월 민자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 뒤 나에게 ‘(대선에서)적어도 4000~5000억 원은 들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면서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과 이원조 의원을 김 총재에게 소개시켜주고 이들을 통해 2000억 원을, 그 뒤 대선 막판에 김 후보 측의 긴급지원 요청에 따라 직접 1000억 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 노태우의 돈 전달은 '자기들끼리 나눠 쓴 걸 고백한 꼴'이다. ⓒ시사오늘
상도동 측은 이에 대해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이 이 같은 글을 쓴 배경은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 때문에 자신이 사법처리 당한 것과 관련해 ‘너희들(상도동)은 깨끗하냐’는 항변이 깔린 듯 보여 진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은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우선 당에 돈을 전달했다는 이원조는 누구인가. 5공 금융계의 황태자란 별명을 갖고 있던 민정계의 핵심 정치인이다. 금진호 상공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동서다.

이들이 당에 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당은 민정계가 장악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불법으로 거둬들인 돈을 자기들끼리 나눠 쓰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모든 책임을 YS에게 돌리는 격이다.

혹자는 YS가 민자당 대선후보였고, 노 전 대통령이 당에 돈을 전달했다면, ‘그것은 YS에게 돈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YS는 1992년 대선을 민자당이 아닌,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민산)’을 중심으로 치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민산에 참여해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사람들이면 잘 알 수 있다. 돈이 없어 사비를 털어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을….

당시 민산의 연수원장이었던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은 “돈이 어디 있어, 전부 자기 사비 털어 선거운동 했지”라며 “당에 전달했다면 불법으로 거둬들인 돈을 자기들끼리 나눠썼다고 고백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군사정권 후예들, ‘불법자금’과 ‘정치공작’ 선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한 군사정권의 후예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불법정치자금’을 모으고 ‘정치공작’을 일삼던 사람들 아닌가.

이들이 왜 지금에 와서 자가당착에 빠지면서까지 ‘YS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까. 추측은 해볼 수 있다.

일부 극우세력들과 군사정권의 후예들이 조직적으로 YS를 비난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YS가 ‘박정희’를 비난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결국 차기대권에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YS가 차기 대선과 관련 ‘지지후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혹, 자신들 지지후보의 대권가도에 ‘탈’이라도 생길 것 같아, 조기에 ‘YS 때리기’에 들어 간 것은 아닐까?

1979년 박정희는 ‘김영삼 제거’에 나섰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군사정권 후예들의 ‘YS 겨냥’은 부메랑이 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 낙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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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11-08-12 10:40:42
박정희로 부터 시작된 군사정권 30여년, 이땅에 기득권층을 만들고 그들은 돈을 앞세워 국민들을 의식화까지 시켰군. 군사정권 후예들은 자신들을 몰아냈던 김영삼을 총공격하고...
하지만 이땅에 고문과 비리를 없앤 대통령은 김영삼!. 역사적 진실이다

이해원 2011-08-12 07:28:55
이게 뭔 글인가 !!!

솔직히 영삼이는 인간말종 세끼다
하루빨리 뒈지기를 바란다